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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오랜 세월동안 군사독재정권을 경험했지만 정작 군사독재역사를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군사독재역사를 기억 할 수 있는 기록관 하나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과서 논쟁으로 오히려 과거의 군사독재역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미화될 위험까지 안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과 공동으로 10월 28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YWCA 4층 회의장에서 미국 워싱턴 홀로코스트기념관 전문가 초청 국제학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2차 대전 중 나치에 의해서 학살된 유대인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러한 역사적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건립되었다. 지난 1978년 11월 지미 카터 대통령시절 홀코코스트 건립을 위한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미연방정부의 부지 제공, 20만 명 이상의 개인기부자의 모금을 통해 4년여의 공사를 거쳐 1993년 4월 완공되어 개관한 것이다.

 

2007년 현재 개인기부금 2천5백만 달러를 포함하여 7천만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여 운영 중이고 10년간 40여 개국에서 2000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역사자료를 수집 관리하며, 서비스 하고 있다.

 

"기억과 기록을 통해 본 인류 비극의 역사에 대한 자기성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헨리 메이어(Henry Mayer) 홀로코스트기념관 수석 아키비스트와 스테판 파인버그(Stephen Feinberg) 교육부문 디렉터를 초청해 홀로코스트기념관을 통해 역사 교육의 경험을 공유하고 역사에 대한 기록과 이를 활용한 교육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다음 날인 29일에는 교육부문과 기록관리부문으로 나뉘어 전문가 워크숍을 가진 후 30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을 방문하여 한국의 집단기억이 보존, 복원되는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헨리 메이어는 홀로코스트기념관의 사례를 통해 "기념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미국 사회에서도 홀로코스트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지만, 1993년 기념관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모든 역사교과서는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으며 전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기념관이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의 개발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과거에 한 사람을 위협했던 일은 또다시 일어나서 다른 사람을, 아니 사실은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홀로코스트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지켜내는 것을 그 임무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은 "민주화운동을 포함한 과거의 기억을 온전히 복원하고 기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사회가 여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청인사 소개 및 행사순서

○ 헨리 메이어(Henry Mayer)는 1994년 10월부터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수석 아키비스트로 근무했고 기록관에서 문서, 동영상, 사진, 구술, 지도 등을 포함한 컬렉션에 대한 정리, 기술, 보존, 참고봉사 등을 감독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미 국립기록청(NARA)에서도 근무했으며 국립기록청에서는 미 군사작전기록, 전쟁범죄 기록, 베트남전 기록 등의 책임자였다.

 

○ 스테판 파인버그(Stephen Feinberg)

-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 교육부, 교사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디렉터이자 미국 교사 아웃리치 프로그램의 제작, 설계, 실행 책임자이다. 1996년~2000년 미국 홀로코스트기념관 Museum Teacher Fellowship Program 코디네이터이다.

 

Ⅰ. 국제학술컨퍼런스

 

  ○ 일 시 : 2008. 10. 28. (화) 13:30~18:00

  ○ 장 소 : 서울 YWCA 회의장

  ○ 주 제 : 기억과 기록을 통해 본 인류 비극의 역사에 대한 자기 성찰

 

Ⅱ. 교육 전문가 워크숍

 

  ○ 일 시 : 2008. 10. 29. (수) 14:00~18:00

  ○ 장 소 : 동북아역사재단 회의실

  ○ 주 제 : 역사적 비극의 자기성찰 방법으로서의 교육

 

Ⅲ. 기록관리 전문가 워크숍

 

  ○ 일 시 : 2008. 10. 29. (수) 14:00~18:00

  ○ 장 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의실

  ○ 주 제 : 역사적 기록물의 수집/관리/활용(홀로코스트기념관과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문의전화는 02-3709-7557, 011-9171-1959)이다


태그:#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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