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태섭 전 동의대 교수.
 신태섭 전 동의대 교수.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정연주 전 KBS 사장 퇴진에 반대하고 동의대와 KBS 이사에서 해임된 신태섭 전 교수가 제17회 민주시민상 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1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으로 구성된 부마민주항쟁29주년행사위원회는 신 전 교수를 언론자유 수호에 매진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시민상 단체부문은 올해 창립 30년을 맞는 '부산생명의전화'가 선정되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매년 부마항쟁기념일을 맞아 민주·인권·평화·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하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에 노력한 단체·개인을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9월부터 민주시민상 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신태섭 전 교수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박정희 사무국장이, 부산생명의전화는 부산YMCA 김길구 사무총장이 각각 추천했다.

기념사업회 "신태섭 교수, 언론자유 수호 매진 공로"

신태섭 전 교수에 대해 기념사업회는 "2006년 9월부터 지역추천으로 KBS 이사에 선임되어 KBS의 공영성과 지역성 구현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로 인해 2008년 7월에는 동의대에서 해임되어 현재 부당한 해임에 대해 무효소송을 진행중이며, 현 정부의 언론장악과 언론정책의 문제점을 알리는 강연을 벌이는 등 언론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렇듯 신 전 교수는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무릅쓰고 양심과 원칙을 지켰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노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념사업회는 "올해의 주요 이슈인 언론자유 수호에 매진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은 물론이고, 특히 균형적 측면에서 역대 민주시민상 수상에 언론부문 수상자가 없었던 것까지 고려해 수상자로 결정하였다"고 설명했다.

부산생명의전화에 대해 기념사업회는 "30년을 한결 같이 상담봉사자 배출과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통해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안겨주었다"면서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에서 생명존중과 인권분야에서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온 단체"라고 밝혔다.

신태섭 전 교수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태섭 전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일 전 YTN 노조원 33명이 징계를 당했고 그 중 6명은 해고됐다"며 "정연주 사장 해임, PD수첩 탄압, 각종 네티즌 수사와 구속, MB 측근들의 전방위 낙하산 투입, 요즘 언론 상황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은 정부와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고, 또 내부의 관료주의적인 통제로부터도 자율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정부여당은 언론과 관련해 두 가지 일을 추진중"이라며 "하나는 독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을 정권홍보를 위한 관영방송으로 만들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무산시킬 검열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

그는 "다른 하나는 공영방송을 민영화하여 대자본과 보수신문의 하수인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언론을 소수 기득권층을 위한 여론조작의 도구, 돈벌이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태섭 전 교수는 "정부 여당이 추진중인 법안들은 방송과 인터넷을 정치적으로 순치시키고 정치권력의 협력자로 관리하려는 독소조항들, 그리고 방송을 이윤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독소조항들을 곳곳에 담고 있다"며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의 성취를 무너뜨리고, 개발독재 시대의 파시즘으로 회귀하려는 시대착오적 자해행위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지지도, 지켜지지도 않는다"면서 "언론을 지배와 통치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반민주적 폭거를 막아내는 일은 지금 이 시대에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생명의전화는 "이 상을 받는 그 기쁨은 30년간 생명의전화와 함께 하면서 상담을 해주셨던, 그리고 생명의전화의 끈을 생명의 끈으로 생각하고 지금도 상담을 받고 계시는 생명의전화 상담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마민주항쟁 29주년 기념식, 16일 민주공원

민주시민상 수상자(단체)에게 상금(4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6일 저녁 7시 부산 민주공원 큰방에서 열리는 '제29회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서 진행한다.

한편 부마민주항쟁29주년행사위원회는 부마민주항쟁 29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부산과 버마 민주화 과정에서의 활동과 인권"을 주제로 한 '세계인권선언 60년 국제인권활동가 초청토론회'가 16일 오후 4시 30분 민주공원 작은방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이규정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안병욱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버마 인권 활동가(Mr. Khun Htee) 등이 참석한다. 기념사업회는 "민주시민교육센터 건립 설명회"와 "부마민주항쟁 30년 기념사업 선포식"도 함께 연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