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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울창하게 우거지고 새들이 즐겁게 노래하는 아름다운 숲속 마을에 마음씨 고운 아저씨가 운전하는 모노레일 전차가 들어왔습니다.

 

 

전차를 타고온 사람들이 모두 내리자 강아지 얼룩이가 전차를 타려고 뛰어 왔습니다. 마음씨 고운 운전사 아저씨는 강아지를 전차에 태워주었지요.

 

 

다음 정거장에서 고양이 야옹이가 달려와 전차를 태워달랩니다. 얼룩이도 반겼지요.

 

"야옹아! 어서와, 같이 가자, 아저씨, 제 친구 야옹이도 태워주세요, 네?"

 

운전사 아저씨는 야옹이도 태워주었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는 암탉들과 즐겁게 놀고 있던 수탉 꼬끼오가 달려나왔습니다.

 

"아저씨,저도 태워주세요. 얼룩이랑 야옹이 제 친구들이거든요."

 

그러자 얼룩이와 야옹이도 꼬끼오를 태워달라고 아저씨를 졸랐습니다. 마음씨 고운 아저씨는 꼬끼오도 태워주었지요.

 

 

그런데 다음 정거장에서는 조랑말 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요? 아저씨는 딸랑이도 태워주었지요.

 

 

얼룩이와 야옹이, 꼬끼오와 딸랑이는 아름다운 숲속 길을 달리는 전차를 타고 즐거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길가에서 놀고 있던 다람쥐 친구들도 나와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지요. 참 아름다운 숲속마을 풍경입니다.

 

 

숲속마을 친구들이 내린 곳은 신비로운 요정마을이었어요. 친구들은 마을입구로 걸어들어갔지요, 딸랑이가 앞장을 서고, 그 뒤를 얼룩이와 야옹이, 그리고 꼬끼오가 따랐지요, 요정마을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그런데 이 요정마을로 들어가려면 2층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친구들은 서로 사이좋게 돕기로 했지요, 그래서 제일 힘이 센 딸랑이 위에 얼룩이가 올라가고, 얼룩이 위에 야옹이, 야옹이 위에 꼬끼요가 올라갔지요. 참 착하고 정다운 친구들이에요.

 

 

맨먼저 안으로 들어간 꼬끼오는 깜짝 놀랐어요, 요정마을에 어린이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아 안녕!"

꼬끼오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지요.

 

"꼬끼오가 왔네, 반갑다, 어서와 우리 같이 놀자."

어린이 친구들도 꼬끼오를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어린이들과 동물가족들은 좋은 친구 사이였거든요.

 

 

곧 뒤따라 딸랑이와 얼룩이, 야옹이도 들어왔어요, 뜀박질을 잘하는 딸랑이가 친구들을 등에 태우고 훌쩍 창문을 넘어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아 반가워, 우리 즐겁게 놀자!"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지요. 어린이들과 동물친구들은 요정마을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북한산 자락 미아1동 산동네에 있는 미양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운동장 안쪽에 서있는 느티나무들이 시원한 풍경입니다. 학교 교목이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학교 건물은 느티나무 뒤쪽에 서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서 왼편 운동장 옆에는 주택과 접해있는 담장 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가 담장에는 담장 가득 커다랗고 고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담장 벽화지요, 그런데 이 벽화는 한두 개가 아니고 열한 개나 됩니다.

 

그림을 보면서 올라가노라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림이 그냥 단순한 것이 아니라 테마를 설정해놓고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림을 그린 사람이 이야기를 설정해놓고 그림을 그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보면 재미 있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숲속마을 이야기지요. 그림을 보면서 떠올린 그 숲속마을 이야기를 옮겨보았습니다. 벽화 속에 숨어있는 짧은 동화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승철, #미양초등학교, #숲속마을, #벽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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