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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에서 거꾸로 태극기를 미친듯이 흔들며 응원하던 당신의 모습에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참 인터넷을 잘 못하시고, KBS 등 공영방송과 언론,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여론을 손아귀에 넣으려 하시니 사람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시겠군요.

암튼 이명박 대통령님과 수행한 이들의 그 웃지 못할 행동은, 어렸을 적 학교에서 매해 무슨 날이면 억지로 그려야 했던 태극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아침 등교길에 문방구에서 하얀 도화지와 각도기, 콤파스와 자를 사서 칠판 위에 내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고사리 손으로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던 그때를 말입니다.

이 도면을 복사해서 태극기 4천장만 그려라! 그린 태극기는 광복절 행사때 써라!
 이 도면을 복사해서 태극기 4천장만 그려라! 그린 태극기는 광복절 행사때 써라!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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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태극기 모욕한 이명박 정권

수업시간 중에 그리지 못하면 집에서 숙제로 해와야 했던 그 태극기를, 당신들도 그려봤을 겁니다. 아니 태어날 때부터 나라와 국가를 생각하시는 존경스런 분들이니 누구보다 열심히 태극기를 그리고 가슴속에 새겼을 겁니다.

그런데 중국산 태극기라 그런걸까요?

광복절이 코앞인데 국가원수라는 당신과 그 수하들은 타국에서 태극기를 모욕한 것 뿐만 아니라, 과거 태극기 흔들며 일제식민지로부터 독립을 바라며 '만세'를 외치던 독립투사들과 민족들의 넋과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도 너무나 쉽게 짓밟고 말았습니다. 경찰기동대를 동원해 촛불을 짓밟듯이.

그런 당신들은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기뻐 날뛰기보다, 지금 당장 조선민족 독립을 위해 피흘리며 싸우며 돌아가신 분들과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말도 안되는 건국절 운운하지 말고 말입니다.

아참 지금 거리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가 내걸리고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전하오니, 시간 날때마다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태극기 그리기 숙제도 내드 릴테니, 딴짓마시고 광복절 전까지 그것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덧. 이명박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보여주려고, 산을 넘어 도서관으로 가던 길에 자전거를 멈추고 힘들게 촬영한 태극기 사진입니다. ^-^


태그:#광복절, #태극기, #베이징올림픽, #이명박,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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