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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공영방송 장악에 눈이 멀었다.

 

7일 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사수 및 방송장악 규탄 촛불문화제' 참가자 26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현상윤 전 언론노조 부위원장,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최용수 KBS PD 등과 시민들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제 1부가 끝난 10시 10분께부터 경찰은 무차별 연행을 시작했다. 당시 시민들은 대형스크린으로 한국과 카메룬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 중계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검찰, 감사원, 방통위원회 등을 총동원한 이명박 정권은 급기야 평화롭게 문화제를 진행하던 시민들을 무더기 연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날 이명박 정권은 ‘방송을 장악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무능 정권’, ‘방송장악을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는 반민주 정권’, ‘공권력을 남용하기 위해 해괴한 마일리지 제도까지 도입하는 반인권적 정권’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번 무더기 연행은 8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KBS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의 ‘해임권고’를 밀어붙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 8일 KBS 안팎에서 벌어질 이사회 개최 반대 움직임을 철저하게 탄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어떤 탄압을 가한다 해도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는 국민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을 잡아가두고 공권력을 동원해 정연주 사장을 KBS에서 끌어낸다 해도 이명박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정연주 축출’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명명백백 알고 있다.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정 사장을 끌어내는 그 순간부터 KBS는 국민에게 철저하게 버림받을 것이며, 그런 KBS를 통해 아무리 ‘친이명박 방송’을 해봐야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KBS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이명박 정권을 버릴 것이다.

덧붙이는 글 | ‘7일 KBS 촛불문화제 참가자 연행’ 관련 민언련 논평입니다.


태그:#민언련, #KBS, #공영방송,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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