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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평5동 부흥놀이공원에서는 진달래어린이도서관 주최로 '광우병 없는 우리동네를 위한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동네 주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평5동 부흥놀이공원에서는 진달래어린이도서관 주최로 "광우병 없는 우리동네를 위한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동네 주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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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이 인천 부평구의 한 동네 공원을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부평5동 부흥놀이공원에선 '광우병 없는 우리동네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부평5동에 위치한 진달래어린이도서관이 주최했으며, 인천에서 최초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던 네이버카페 '진보선언'과 인천여성회 부평지회가 함께 참가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문화제에서는 주민 자유발언 시간이 진행돼 4명의 주민이 나와 발언을 했으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 관련 영상보기와 진달래어린이도서관 회원 5명이 나와 '광우병 되고송'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다.



주변 마당으로는 손피켓 만들기, 이명박 대통령에게 '나도한마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 판매 등이 진행됐다.



부평4동에 거주하는 이관언씨는 "이제 3개월 후 애기 아빠가 되는 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내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쇠고기 미역국을 끓여주고 싶다"며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한 소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동네 주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자유발언을 했다.


 
부평5동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바닥에 일렬로 세워놓고 있다.
 부평5동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바닥에 일렬로 세워놓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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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참여한 임찬수(38·부평5동)씨는 "항상 마음은 촛불을 들고 있지만 먹고 살기가 바빠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아내하고 아이와 놀이터에 놀러왔다가 참가하게 됐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말고 수돗물 민영화 추진 등 이명박 정부가 잘못하는 게 너무 많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함께 해서 보탬이 되면 좋겠고 앞으로도 동네에서 촛불 문화제가 열리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동네 촛불문화제는 진달래어린이도서관 회원들이 모임을 가지면서 아이들 때문에 서울이나 부평문화의거리 등 촛불문화제 장소로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와 그럼 회원들이 돈을 걷어 동네에서 문화제를 열어 추진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개최하게 됐다.



류지현 진달래어린이도서관 사무국장은 "동네에서 촛불문화제를 여는 것이 처음이어서 열면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올까하고 걱정했는데 돗자리를 깔자마자 잘 모르는 동네 주민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바로 자리를 잡는 것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며 "물론 동네 놀이공원에서 진행하다 보니 시끄럽다는 항의를 듣기도 했지만, 1시간 만에 문화제를 끝내 많은 주민들이 참석을 못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문화제를 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제를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준 진보선언 카페 회원들과 인천여성회 부평지부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도서관 회원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동내 촛불문화제를 개최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평5동 동네 촛불문화제에서 손피켓을 만들고 있는 참가 어린이들.
 부평5동 동네 촛불문화제에서 손피켓을 만들고 있는 참가 어린이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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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태그:#촛불, #부평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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