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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인의 시민모둠북 체험단 시민모둠북 체험단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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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굿패 소리광대(대표 김언중)가 기획공연 ‘광대무변(廣大無邊)’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 19일, 20일 양일간에 걸쳐 대구동구문화회관에서 펼친 모둠북 향연은 시민 100인들과 함께 엮어낸 의미 있는 10주년 행사였다.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하였던 처음 마음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풍물굿패의 신명난 북소리에 맞춰 어우러진 비보이들의 스트릿댄스, 벨리댄스는 그리 흔한 공연은 아니었다.

 

관객들은 무대에 선 풍물굿패 소리광대의 북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로서 화답을 하고 발을 구르며 신명을 돋아준다.

 

이번 공연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민 100인의 모둠북은 무려 150회의 연습과 7개월가량의 북 장단 연습 끝에 오른 것으로 참가자들 모두 여기에 만족해하는 듯 했다.

 

소리광대의 공연에 매료되어 100인 시민모둠북 공연단에 들었다는 외국인 강사 헤더(미국) “소리광대와 함께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 감동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모둠북은 처음이라고 말한 시민참가자 김생환(54세. 자영업)씨는 “큰 무대이자 첫 데뷔무대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공연 자체가 행복이고 즐거움이다”고 하였다.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벨리댄스 공연을 펼친 바 있는 곽나영(벨리댄스코리아대구)씨는 “사물놀이와 벨리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어려웠는데 연습과정을 통해 잘 맞춘 것 같다”고 하였다.

 

곽씨는 “벨리댄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한국적인 벨리는 찾기 힘든데 우리가 최초로 그 단초를 세울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新)길놀이에서 이미 풍물굿패와 함께 스트릿댄스 공연을 펼친 바 있는 신필경(S.D.C)씨는 “우리 것과 공통된 것을 찾아 공연을 펼칠 수 있어 보람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광진무대의 예술감독인 전진팔씨는 “소리광대의 출발이 시민들과 함께 해나가고자 만든 것인데 그동안 그 의미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앞으로 이번 공연에서 만난 시민들과 더 많은 교류와 만남을 통해 소리광대의 처음마음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대구 2. 28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대구민예총 풍물굿위원회가 주최하는 대구열대야 국악축제에서도 비보이와 소리광대의 풍물굿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광지무변은 "한없이 넓고 커서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그:#소리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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