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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대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명박은 우리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를 포기한 사람"이라며 "뼈저린 반성이 아닌, 뼈 부러지는 반성을 해 볼테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6일 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54번째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대전시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자유발언에 나섰다.

 

흰색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강 의원이 등장하자 촛불을 든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사인을 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대전에서도 강 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6개월짜리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먹었다"며 "아니, 팔아먹었으면 뭐 받은 것이라도 있을 텐데 우리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으니 아예 가져다 받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거짓말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앞으로 5년 동안 일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은 우리 국민들의 대통령이 되기를 포기한 사람"이라면서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하더니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서 '그렇게 하지 말라' 는 고시를 강행했다, 그에게는 우리 국민은 없고, 미국 쇠고기 업자들만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진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겉으로는 촛불의 함성에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촛불의 요구를 무시하고, 군홧발로 짓밟으려고만 하고 있다"며 "그게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얘기하던 '뼈저린 반성'이냐"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이 아니라 뼈 부러지는 반성을 하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되기 전에 어서 속히 국민 앞에 나와 무릎을 꿇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자전거 홍보단과 함께 대전 서구 둔산 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순회하면서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강 의원 외에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덕상, 박승흡, 오병윤, 이수호, 이상현, 이영순, 우위영, 최순영 후보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400여 시민들은 민요공연, 자유발언, 노래공연, 우금치 공연 등의 순서를 이어가면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으며, 이들은 밤 9시경 촛불문화제를 끝마치고, 거리행진에 나서는 대신 '촛불문화제, 앞으로의 진로는?'이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태그:#강기갑, #촛불문화제, #대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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