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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경찰청장을 수배합니다."

 

'7·5 국민승리선언 범국민촛불대행진'이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 한 편에 나붙은 문구다. 인권단체 연석회의에서 활동하는 인권활동가들은 5일 오후부터 서울광장 한편에서 집시법 개정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어청수 경찰청장 수배'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서명하고 있을 만큼 호응이 높다. 인권활동가들이 배포하는 전단지에는 흑백의 어청수 청장 사진이 박혀있다. 신고 보상금은 '앞으로 10년동안 촛불집회를 할 수 있는 왕초'다.

 

'어청수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다음과 같다.

 

"헤어스타일은 평소 약 9대1의 비율을 유지함. 주로 전경들을 지휘해서 폭력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아 비겁하고 뻔뻔한 것으로 생각됨."

 

죄명으로는 다음과 같이 나열되어 있다.

 

1. 전경차로 상습적인 불법주차를 하여 시민들을 감금한 죄

2. 명박산성에 이순신을 납치한 죄

3. 이명박의 행동대장이 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한 죄

4. 물부족 국가에서 시민들에게 장시간동안 물벼락을 내린 죄

5. 불을 꺼야 하는 소화기를 엉뚱한 곳에 쏘아대는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죄

6. 집회 시위의 자유를 억압하여 경찰국가로 만들려고 시도한 죄

7. 시위대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것으로 보아 경찰을 경찰견으로 훈련시킨 죄

8. 성매매 업소 운영 의혹을 사고 있는 친동생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경찰의 직무유기 죄

9. 입을 함부로 나불거려 국민들의 울화를 치밀게 한 죄

10. 전의경의 인권을 무시하고 노예처럼 부려먹은 죄

 

신고 전화는 112.

 

옆쪽에는 그동안 KBS 방송국 앞에서 '공영방송 지키기 촛불시위'를 벌인 시민들이 나와서 MBC <PD수첩> 표적 수사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도 역시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서명을 하고 있다.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 '나른한 오후'는 "현재 경찰이 <PD수첩>을 표적수사하고 있는데 이들이 힘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응원을 모으고 있다"라며 "서명을 받은 용지는 피디수첩 제작진에게 응원 차원에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7천명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서명 개시 2시간여 만에 6천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바로 옆쪽에는 한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2MB가 엎은 밥상 농민들이 지키겠다"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수박 한쪽과 토마토 한 개씩을 전달하고 있다.

 

또 서울광장 또다른 한편에서는 '촛불다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목마른 시민에게 커피가 꽁짜-촛불다방'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일회용 커피를 타서 주고 있다.


태그:#촛불문화제, #어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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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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