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봇대로 귀를 막았나. 한나라당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한다."

 

고용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3일 오후 6시 경남 창원 명곡동 소재 한나라당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열린 '국민건강권 쟁취, 한나라당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한 말이다.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난 달 27일 대학생들이 한나라당 경남도당을 기습 점거하자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입원 중에 있어, 고 수석부본부장이 이날 대회사를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대회사와 연대사 등에 이어 조합원들이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구호를 적은 종이 스티커를 한나라당 경남도당 건물 외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동안 건물 현관 입구에 있던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은 따로 떼어 놓아 보이지 않았고, 조합원들이 종이 스티커를 붙이려고 하자 전경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고용수 수석부본부장은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두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남북이 합의한 것은 무시하면서 미국과 협약은 지키려 한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정말 여기는 오고 싶지 않은 장소인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이라면서 "조금 전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는데, '친이명박'이 3명이나 되었다면서 다시 이명박 대통령이 힘을 얻었다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안에서는 벌써부터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생활 어려움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조건 다음 정권까지 집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민주노총 파업은 정치파업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파업"이라면서 "한나라당 논리대로 한다면 아이들은 공부만 해야 하고 종교인들은 수도만 해야 하며 공무원들은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일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갑범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과 서명순 여성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마이크를 잡고 연대사를 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조합원들이 낸 '한나라당 4행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 주변에는 경남정보사회연구소와 양산여성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등 20여개 단체에서 만든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태그:#총파업, #한나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