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익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게시판에 '촛불 시위대 살인에 동참할 동지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려져 15시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더구나 이 글을 쓴 '강아무개'라는 사람은 지난 6월 20일과 25일에도 "촛불 시위대를 사살하자" 내용의 글을 썼지만 아직도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게시판에 그대로 있다.

 

강씨는 일부 글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로 보이지 않는 면도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타인을 살인하겠다는 글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게시판은 실명으로만 글을 쓸 수 있는데 강씨는 6월 12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36번이나 글을 썼다.

 

강씨는 네이버에도 비상계엄 선포 촉구 카페를 개설했다. 그러나 내용이 문제가 되자 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네이버 쪽에서 접근을 못하도록 막아놓은 상태다. 네이버 쪽은 "이 카페는 카페 이용약관에서 금지하고 있는 게시물들을 포함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카페의 회원접근을 제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에 비상계엄 선포 촉구 카페도 개설

 

지난 6월 30일 오후 6시 19분에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게시판에는 '촛불 시위대 살인에 동참해주십시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자는 '강아무개'였다.

 

강씨는 "저와 함께 촛불시위대 살인을 같이 할 동지들을 찾는다"며 "일본도 및 칼이나 돌맹이나 쇳덩이, 쇠파이프, 각목 등으로 서울 한복판의 촛불시위대를 살인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분들은 나에게 쪽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일본도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현재 경찰청에서 나를 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젠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우리가 살인을 하면 겁먹어서 그 누구도 촛불시위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나와 함께 촛불시위대 사살에 동참하실 뜻이 있는 분들은 쪽지와 메일을 보내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메일 주소와 자신의 카페 주소를 소개해 놓았다.

 

강씨는 "마지막 남은 인생 대의를 위해 바치려고 한다, 나의 불꽃같은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시고 싶으신 분은 입금해 달라"며 농협 계좌 번호를 적어놓았다.

 

이 글은 1일 오전 9시 41분 현재 9113회 조회에 37회의 추천을 받고 있다.

 

자유게시판 다른 글들의 조회수는 보통 100~200회 정도인데 강씨의 글만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해 클릭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다른 글에서 "12월에 자살하려고 한다, 어차피 죽기로 한 목숨… 칼을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강씨는 6월 25일에는 "촛불 시위대 사살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6월 20일에는 "아직도 촛불시위를 하면 죽여버립시다"는 등 살인을 부추기는 글을 여러번 썼다.

 

"비상 계엄 선포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글을 보면 "시위가 격렬해지만 전경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된다"는 식으로 보수 쪽 입장에서 볼 때 충분히 생각 가능한 시나리오를 적어 놓았다.


태그:#뉴라이트, #촛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숨쉬기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