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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1700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두 경찰폭력에 맞서 인간방패가 되겠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공동상황실장 박원석, 이하 대책회의)는 30일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 지하1층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토요일 경찰의 공안탄압에 비폭력 평화저항으로 맞서는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무려 112명이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장 의료진 한 명당 30~40명의 환자를 치료해야 할 만큼 상황은 급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은 80년대 이후 처음 보는 엄청난 일이었다"며 "아무런 보호장구 없는 시민들에게 가해진 폭력적 만행을 그대로 눈감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장엄하게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은 곤봉과 군홧발로 마구 시민들을 폭행하고 쇠뭉치와 소화기를 던지는 등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극악한 폭력탄압을 저질렀다"며 "바야흐로 세상은 20년 전 군사독재를 향해 거꾸로 곤두박질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대책회의는 다음달 5일 온 국민의 힘으로 재협상을 기필코 이뤄내는 결정적 전기로 이뤄낼 것이라고 밝히고, 온 국민의 뜨거운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천주교와 기독교·불교 등을 비롯한 모든 종교계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게 이같은 제안을 동시에 한다며 열린 자세로 함께 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비폭력 평화 기조와 방식을 더욱 튼튼히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때리면 맞는다! 그러나 촛불을 끌 수는 없다'는 절규로 비폭력으로 폭력을 이기는 역사적 기적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20년 만에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를 막는 '원천봉쇄'라는 말이 나왔다"며 "평화롭게 촛불을 드는 광장을 봉쇄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독교대책위 김경호 목사는 "정권의 폭력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종교계가 비폭력을 기조로 모두 일어설 것"이라며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공포정치로 몰아가는 정권에 대해 천주교와 개신교·불교가 각각 청와대 앞 침묵시위를 비롯 다양한 시국기도회와 시국법회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각 종교계가 종교단위별로 따로, 모든 종교가 함께 따로 또 같이 모여 현 시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종교 활동을 벌일 것이며, 특히 이번 토요일로 예정된 '7월 5일 국민승리 촛불집회' 때는 1000명의 기독교 합창단의 화음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울려퍼질 것이라고 전했다.


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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