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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의 온갖 음해에도 현대차지부 조합원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26~27일 진행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쟁위행위 찬반투표가 72.5%의 찬성으로 가결되자 하부영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29일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26~27일 있었던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천757명중 4만1천373명(투표율 92.43%)이 투표에 참가해 이중 3만24명이 찬성, 72.56%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전체 조합원 대비로는 67.08% 찬성률이다.

 

파업 찬반투표일을 앞두고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파업을 반대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으며 보수언론은 이글을 인용해 1면톱으로 "조합원이 파업을 반대한다"고 보도했었다.

 

현대차지부는 투표일을 앞두고 "출처가 불명한데도 조중동을 바롯한 보수언론이 악의적으로 인용해 노조를 매도해 왔다"며 자유게시판 이용시 로그인을 하도록 했다.

 

하부영 울산민노총 본부장은 자신이 현대차지부 조합원이며 현재 민조노총에 파견 나와 있다고 소개한 후 "수년 동안 보수언론과 단체 등에서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을 불법 노조로 매도해 왔다"며 "이런 이유로 그동안 민주노총은 현대차지부에 대해 많은 안스러움과 미안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음해를 뚫고 합법적인 파업이 가결됐고, 이제 노동계가 어린 학생이 든 촛불을 이어서 들 때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노총의 가세에 박수를 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찬반투표는 금속노조의 중앙교섭과 관련해 13만4690원 임금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비전수당 3만원,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을 위한 월급제 등 현대차지부의 요구안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였지만 이미 가결된 7월 2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총파업과 연대한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울산노동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가 강행된 지난 26일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며 가능한 노조부터의 순차적 파업시작, 잔업거부, 총회 후 촛불집회 총력집중 등을 선언한 바 있다.

 

하부영 본부장은 "7월 2일이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관보 게재를 강행한 이명박 정부의 간담은 서늘해 질 것"이라며 "보수언론의 집중 포화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민주노총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이제 우리 노동자가 국민들에게 빚을 갚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시작한 이번 촛불항쟁은 노동계가 100번 총파업을 한 것보다 큰 결과를 낳았다"며 "울산시내 곳곳에서 민주노총 아저씨의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과 시민을 많이 봤다"고 소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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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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