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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온 정운천 장관이 찢어진 자신의 양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온 정운천 장관이 찢어진 자신의 양복을 보여주고 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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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대전에서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와 시민들과 즉석 토론회를 갖고 있는 정운천 장관.
 27일 오전 대전에서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와 시민들과 즉석 토론회를 갖고 있는 정운천 장관.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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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7일 오후 4시]  

간담회 마치고 시민들과 즉석 토론회... 정 장관 "나 사표 내놓은 사람"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온 정운천 장관과 밖에서 기다리던 대전시민들 간의 즉석 토론회가 열렸다.

정 장관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현관을 봉쇄했다. 이에 경찰은 300여 명의 전경을 동원, 'ㅁ'자 형태로 시민들을 둘러쌌다. 시민들을 한쪽으로 봉쇄한 뒤, 정 장관을 옆으로 나가도록 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정 장관이 시민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하고, 시민들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 앞에선 정 장관은 가장 먼저 찢어진 자신의 양복을 들어 보이면서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해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내려왔는데 이렇게 양복이 찢어지게 됐다"며 "이런 일이 있을 줄 정말 모르고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간담회장 안에서 "서울에서부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 이런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가 들어와서 우려들을 했지만 '가서 부딪치자' 이런 마음으로 가자고 했다"는 말과 배치된다.

정 장관은 또 "지난 6월 10일에도 위험을 목숨을 내놓고 자유발언을 하기 위해 광화문 촛불문화제 현장에 갔었다"며 "재협상을 원하는 여러분들의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 저도 장관 되기 전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5년 5개월을 살았다, 왜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직서를 낸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일을 안 해도 된다"며 "그러나 어떻게 하면 국민들은 안심시킬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여기에서 우리가 장관 입장이 어떤지를 들으려는 게 아니다, 추가협상 내용에 대해서 듣고 싶다"고 고함을 치면서 "그런 말 하려면 국민주권 팔아먹은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된장·간장·고추장은 100% 안전한가, 세균도 있고..."

27일 오전 대전에서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온 정운천 장관에게 시민들과 질의 응답을 하는 즉석 토론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대전에서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마치고 건물을 나온 정운천 장관에게 시민들과 질의 응답을 하는 즉석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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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정운천 장관을 보호하려는 경찰과 시민들이 엉키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정운천 장관을 보호하려는 경찰과 시민들이 엉키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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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또 "추가협상을 통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못 들어오도록 했고, 광우병 위험 부위 4가지도 못 들어오게 됐으며, 검역권도 강화됐다"며 "이제 원산지 표시까지 제대로 한다면 광우병위험은 모두 해결된다고 정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이러한 모든 내용을 농림부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다만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추가협상 항목 1번과 7번이 배치되는 문제와 상주 검역관의 실효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장관은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모든 식품에 대해서 만약이나 가정을 붙이면 답이 없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 된장·간장·고추장이 100% 안전합니까, 거기에는 발효성 세균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더 이상 동문서답만 하는 장관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면서 "한 가지만 답해 달라, 재협상 할 것이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농축산업인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서 어떻게든 농업을 살려 내겠다, 이러한 노력은 5∼10년 후에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지난 4월 18일 협상 이후 두 번이나 고시를 연기했다"며 "최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끝으로 정 장관은 갑자기 뒤로 돌아서 차로 향했다. 시민들은 정 장관의 뒷모습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일부 시민들은 정 장관의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경찰에 의해 이내 제지됐다.

정 장관은 이날 대전 시내 한우고기를 파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대전정부청사로 이동해 특강을 할 예정이었다.

[2신 : 27일 오후 3시 35분]

정운천 "떡 먹고 죽는다고 먹지 말라 할 수 없지 않나"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27일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련 대전·충남지역 관계기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27일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련 대전·충남지역 관계기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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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어떤 식품보다도 미국산 쇠고기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7일 오전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련 대전·충남지역 관계기관 간담회 후 가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는 찹쌀떡을 먹다가 목이 메 한해 25명이 죽는다"며 "그렇다고 떡을 먹지 말라 할 수 없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광우병 발병 소가 95년 3만7천마리가 보고됐으나 현재 22마리로 떨어졌고 인간광우병은 거의 없다"며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0.0001명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암이나 전염병 등 다른 질병도 완전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반면 인간광우병은 위험으로부터 완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몇 단계로 검역하는 등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5년 또는 10년 후에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인사말을 통해서는 "4월 말 언론보도 이후 어린 딸들이 (광우병) 공포 속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가슴아팠다"며 "하지만 이제 공포를 갖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산지 둔갑판매가 해결되면 한우가 30% 이상 판매 기회가 확대되고 소비자들도 호주산·뉴질랜드산·미국산 등 쇠고기 선택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협상 플러스 알파까지 얻는 개가 올렸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하고 있는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하고 있는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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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추가협상 결과는 당초 지난 3일 발표한 것보다 플러스 알파까지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며 "(협상과 관련)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제 검역시스템과 원산지표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장관)사직서를 냈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계속 현장에 나가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금 밖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방향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한 마음은 같다는 점에서 모두 애국자라 생각한다"며 "여기 오기 위해 옷이 찢어졌지만 더 큰 고통을 당하더라도 무릎을 꿇어서라도 신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건물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이던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등 70여 명 앞에 섰지만 사과조차 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앞서 정 장관은 충남농관원 현관 앞에서 정 장관의 진입을 저지하는 '광우병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70여 명에게 10여 분간 에워싸여 옷이 찢기는 등 곤욕을 치렀다.

차에서 내려 시민들을 향해 가고 있는 정운천 장관
 차에서 내려 시민들을 향해 가고 있는 정운천 장관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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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건물 진입을 막는 대전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건물 진입을 막는 대전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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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진입을 막는 대전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 아래 양복이 벗겨진 사람이 정 장관)
 대전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진입을 막는 대전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 아래 양복이 벗겨진 사람이 정 장관)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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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뚫고 현관을 겨우 통과한 정운천 장관. 그의 일그러진 표정에서 힘겨웠던 과정이 그대로 보여진다.
 시민들을 뚫고 현관을 겨우 통과한 정운천 장관. 그의 일그러진 표정에서 힘겨웠던 과정이 그대로 보여진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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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대체 : 27일 오후 2시 30분]

양복 찢긴 정운천, 대전시민들에게 '봉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관련 관계기관 간담회를 위해 대전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대전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곤욕을 치렀다.

정 장관은 27일 오전 11시 예정된 회의를 위해 10분 전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한미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는 대전시민 70여 명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정 장관은 진입을 저지하려는 시민들에 의해 한동안 차 안에서 내리지 못했다.

시민들은 정 장관이 탄 차량을 둘러싼 채 정 장관에게 간담회를 요구했고, 10분여를 기다리던 정 장관은 결심한 듯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경찰들에 둘러싸여 시위대 정면 통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시민,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 등이 엉키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 장관의 양복이 찢어지고 안경이 벗겨졌다. 또한 넥타이가 풀려나가기도 했다.

시민들은 "정운천 물러가라", "매국노 사과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장관의 건물진입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그러면서 경찰과 시민들의 몸싸움이 격화됐다.

밀고 밀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경찰에 의해 시위대 옆으로 길이 트였다. 그 사이로 정 장관이 진입했고, 이를 막으려는 시민들은 정 장관의 옷과 몸을 잡아채기도 했다.

또한 시민들이 현관문을 막으려 하자 미리 현관을 지키고 있던 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바닥에 넘어지고 밟히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계단에서 구르기도 했다.

결국 10여 분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정 장관은 시민들의 대열을 뚫고 건물 진입에 성공했고, 시민들은 정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현관에서 계속 농성을 벌였다.

시민들은 또 정 장관 모형에 달걀과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쇠사슬로 모형을 묶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정 장관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정 장관 방문을 저지하고 나선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긴급 성명을 내고 "국민주권을 팔아먹은 정운천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민의 건강, 검역 주권을 미국에게 통째로 팔아먹은 역사의 죄를 지은 자가 또다시 지난 26일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관보게재라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런 죄인이 무슨 낯짝으로 한밭터에 얼굴을 들고 나타나느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의 농림식품부장관인지 미국의 농무부 직원인지 그 신분도 분간 못하고 국민의 생명권을 송두리째 미국에게 조공으로 바친 정운천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에 의해 둘러싸여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정운천 장관
 시민들에 의해 둘러싸여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정운천 장관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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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찢긴 정운천 장관이 안경을 손에 쥐고 시민과 경찰에 의해 둘러쌓여 있다.
 양복을 찢긴 정운천 장관이 안경을 손에 쥐고 시민과 경찰에 의해 둘러쌓여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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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장관의 그림이 그려진 피켓에 시민들이 계란과 토마토 케첩을 뿌린 뒤 쇠사슬로 묶어 놓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운천 장관의 그림이 그려진 피켓에 시민들이 계란과 토마토 케첩을 뿌린 뒤 쇠사슬로 묶어 놓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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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에 둘러 쌓인 대전시민들. 경찰은 시민들을 고립시킨 뒤 정운천 장관을 빼내려는 작전을 짜기도 했다.
 경찰들에 둘러 쌓인 대전시민들. 경찰은 시민들을 고립시킨 뒤 정운천 장관을 빼내려는 작전을 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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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하는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 규탄에 나선 대전시민들이 '정운천 장관 해고 통지서'를 확대한 피켓을 들고 현관앞을 지키고 있다.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하는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 규탄에 나선 대전시민들이 '정운천 장관 해고 통지서'를 확대한 피켓을 들고 현관앞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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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운천, #대전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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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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