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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KBS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촛불시위대가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했다. 연일 계속되는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촛불시위대는 23일 정오 무렵 10여명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있었다.

 

오후 2시경,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라는 단체 소속의 60대 노인 70여명이 모였다. "KBS 정연주 사장 물러나라", "KBS 경영적자 특별감사 실시하라"는 등의 팻말 등을 든 이들은 KBS 정문 길 건너에 촛불 시위대가 걸어놓은 현수막 등을 찢은 후 자신들이 준비해온 현수막 등을 걸었다. 

 

이후 양 측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던 이들은, 오후 5시경 한 50대 남성이 팻말을 든 노인들을 길 건너로 이동시키면서부터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촛불시위대의 일원인 한 50대 여성이 쓰러져 119에 후송되면서 이에 항의하던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 회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인들은 지팡이와 각목 등으로 촛불시위대를 폭행했고 촛불시위대는 폭행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을 끌어내면서 몸싸움이 더욱 격렬해졌다.

 

순식간에 싸움이 격렬해지며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빨갱이 놈들은 때려 죽여야 한다"는 등의 발언과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적은 인원이 도로 차단과 정문 봉쇄에 치중하고 있던 상태여서 양 측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

 

이후 도로 곳곳에서 산발적인 몸싸움이 벌어졌고 촛불시위대는 폭력을 행사한 50대 보수단체 회원을 인도로 끌어내었고 다시 달려드는 노인들과 멱살을 잡는 등 충돌이 40여분간 지속되었다.

 

경찰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양측을 분리시켰고, 이후 양측 시위대는 KBS 정문 앞에서 경찰차량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태그:#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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