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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을 바꾸랬더니 사람만 바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하지 못했던 점을 두 번이나 사과하고는 소통방식의 본질은 바꾸지 않았다. 입으로만 소통을 말하고 귀는 막아버리는 일방통행은 여전하다."

 

교사들이 '이명박식 교육정책'을 바꾸라고 촉구하며 '온나라 대행진'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3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교육 파탄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전면 전환과 광우병 쇠고기 급식 전면 무효화·재협상 촉구 2008 온 나라 대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호영 전교조 부위원장과 신종규 전교조 초등위원장,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교조는 22일부터 7월 16일까지 25일간 전국을 돌며 대행진을 벌인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2개 권역을 나눠 행진을 벌인다.

 

이들은 "물·전기·가스 민영화, 물가폭등 국민이 뿔났다, 미친소 미친교육 냉큼 그만두시오"라는 내용의 몸벽보를 만들어 등에 부착하기도 했다. 정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창원 가음정시장 일대에서 거리홍보전에 나서고, 25일 김해-26일 양산-27일 거제에서 거리행진에 나선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가 공동체 삶의 터전을 지향하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만 부르대는 것도 모자라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광우병 쇠고기 급식을 걱정해야 하는 불행한 교육 현실이 작금의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15 공교육 포기정책으로 아이들은 입시경쟁 광풍 속에 잠잘 시간, 밥먹을 시간조차 빼앗기게 되었다"면서 "학교 교육은 획일적 입시교육으로 치닫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사교육비 때문에 학부모들의 등이 휘어진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온 국민의 거센 촛불바다에 밀려 급기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을 비롯하여 청와대 수석비서관 모두를 117일만에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내각 교체대상자 명단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현상논리에 치중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15 공교육 포기조치로도 모자라, 교과부가 추가로 모든 지침(규제)을 풀겠다고 발표한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경쟁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장논리는 그대로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전면 무효화 및 재협상 즉각 실시 ▲시장화 교육정책도 전면 전환 ▲GDP 대비 6% 이상 교육재정 확충으로 교육복지 정책 실현 등을 촉구했다.


태그:#전교조, #교육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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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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