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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부터 22일까지 48시간 비상행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정국의 민심을 짚어보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편집자말]
[⑦ 한 386] "전두환, 노태우도 항복했는데..."

약사 이진석(가명)씨
 약사 이진석(가명)씨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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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4시경. 태평로 한복판에서 중년의 부부가 사이좋게 광화문 사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인상이 좋아 보여 이들에게 "<오마이뉴스> 기자"라며 말을 걸으니, 반갑게 맞아줬다.

약사 이진석(47·가명)씨는 소위 '386'이다. 21년 전 6월에도 '넥타이 부대'로 경기도 수원의 거리로 나섰다. 이씨는 "그땐 사회 초년생이었다, 앞에 나서지 못하고, 무임승차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땐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 전두환, 노태우가 6·29선언으로 항복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그 많은 사람들을 보고도 꿈쩍도 안 한다, 답답하다"라며 "그에 맞서 촛불을 계속 들면 기득권 세력이 이명박 대통령을 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청와대 수석 교체가 대표적이다. 그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동관 대변인 등 바꿔야 할 사람은 안 바꿨다"며 "교체한 수석도 다 돌려막기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마치 어떤 남자가 술 취해서 마누라를 때려놓고, 다음날 미안하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버릇 절대 못 고치는 사람 같다"고 전했다.

이씨는 보수의 반격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을 한 누리꾼들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 이씨는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인데, 검찰이 조중동의 스폰서로 나선 것 같다, 한나라당도 국민을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복 입은 사람들이 KBS, MBC 가서 가스통 들고 화염 방사기처럼 불을 내뿜는데, 그런 것 놔두고 촛불을 불법이라고 한다, 이중 잣대"라고 말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촛불 시민의 숫자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아지고, 추가협상이 대국민 사기극이란 게 밝혀지면 더 많은 사람이 다시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⑥ 촛불소년 최수빈·김정우] "전북 정읍에서 올라왔어요"

촛불소년 고3 최수빈, 김정우(18)군이 끌어낸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촛불소년 고3 최수빈, 김정우(18)군이 끌어낸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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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시민들이 밧줄을 당겨 경찰버스를 끌자 광화문 사거리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앳돼 보이는 남학생들도 그 속에 있었다. 그들은 목장갑 끼고 열심히 당겼던 모양이다. 땀이 흘렀다.

이들은 촛불소년 고3 최수빈·김정우(18)군이었다. 전북 정읍에서 왔단다. 그들에게 경찰버스를 끄는 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최군이 답했다.

"국민들의 분노를 표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다. 정부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재협상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평화적인 집회가 옳을 수도 있지만 더 이상 못 참겠다는 거다. 그게 촛불 대신 밧줄을 잡은 이유다."

최군은 "촛불만 들어선 바뀌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킨다면, 비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경찰버스를 끄는 걸 비폭력이라 인정한다 해도, 그것은 경찰과 시민간의 폭력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군은 "경찰버스를 끄는 것은 폭력을 유발 시키는 원인이기에 앞서 정부가 국민과 소통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최군은 "정부가 국민 말을 듣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20일 최후통첩을 무시하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촛불집회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단다. 하지만 부모님은 "조심히 다녀오라"고 했단다. 이들은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도 갔지만, 소풍 분위기라서 실망했다. 서울은 상징성도 있고, '급진적'이라도 맘에 든다고 말했다.

촛불소녀들과 사뭇 다른 촛불소년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촛불집회를 여고생들이 주도한 것에 대해 최군은 "남고생들은 게임에 관심 있고 공차는 걸 좋아하는 데 반해, 여고생들은 감성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군은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되면 망설여질 것 같아서 지금 먼저 나와 봤다"며 "오늘의 경험은 소중한 역사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⑤ 촛불소녀 김정아] "앞으로도 촛불소녀 무시하지 마세요"

촛불소녀 김은지, 김정아(16)양이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촛불소녀 김은지, 김정아(16)양이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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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청소년, 촛불소녀들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엄청 밝은 거죠."


촛불소녀들은 수줍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 말투는 당당했다. 경기도 수원 매향여고 1학년인 김정아(16)양은 "촛불소녀에 대한 관심이 좋기도 한데, 앞으로 계속 청소년을 무시하지 말고,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생각해 주세요"라는 주장을 폈다. 기자와 김양의 친구 김은지양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김정아양과 김은지양은 대학생들에 대해 당당히 비판을 가했다. 김양은 "토익, 취업 때문에 여기에 못 나온다고 하던데, 놀 시간에 여기서 놀고 공부하면 되잖아요"라며 "대학생이 되면 이런 데 많이 나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촛불소녀와 만난 시각은 자정께였다. 거리에서 밤샘하고 내일 첫차 타고 집에 간단다. 부모님이 걱정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사거리에선 시민들이 버스에 밧줄을 매달았고, 경찰은 계속 경고 방송을 해댔다.

김정아양은 "무섭지 않다"고 했다. "처음엔 부모님이 물대포 쏘는 거 보고 걱정하셨어요, 또 7월 7일부터 시험이라 공부 해야 돼요, 하지만 지금 부모님이 촛불집회 참석하라고 해요"라며 "부모님도 엄청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거든요"라고 전했다.

기자가 10년 전 이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사회 문제에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촛불소녀들은 달랐다. 김양은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하고, 매일 밤 MBC 뉴스를 챙겨본다"며 "우리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을 막아보려고 계속 거짓말하는 것 같아요, 진실이 없어요"라며 "그게 이번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요"라며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이어 "조중동은 정부 편들다가, 어려우니 시민 편 든 척하다가 다시 정부 편을 든다"며 "조중동은 문제 많다, 학교에서 다 그렇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1등 신문' '메이저 신문'이라는 조중동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은 듯했다.

김양은 "마지막으로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시위가 돼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언젠가 바뀔 것으로 믿고 여기에 나왔다"며 "굳이 경찰과 부딪힐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

20여분간의 짧은 길거리 인터뷰였지만, 촛불소녀의 인기는 대단했다. 인터뷰 도중 한 시민은 김양에게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쓰인 팻말을 줬다. 김양은 "시민들이 과자와 물 나눠주시고, 촛농 떨어질까 봐 신문도 주신다"며 "우리도 밤새 거리에서 시민들의 촛불을 켜드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④ 중2 양재석] "조중동 먹히지도 않는데, 계속 삽질해요"

양재석군의 모습.
 양재석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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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한편에선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엄마와 함께 시민들에게 촛불을 나눠주고 있었다. 시민들에게 불을 붙여 나눠주는 모습이 천진난만한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아이에게 다가갔다. 양재석(13)군은 어려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하자 "엄마와 함께 생중계로 유모차 부대나 시민들 연행되는 모습물대포 맞는 장면을 봤어요"라고 반가워했다.

엄마의 허락을 받아 양군과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군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것에 대해 "수직으로 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경찰도 안 쏘면 안 되겠지만, 너무한 것 같아요"라며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왜 잘못된 거죠? 그렇다면 국회의원 다 잡아가야 해요"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광우병에 대해서는 기자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수유+너머' 선생님한테 배웠는데, 광우병 걸리면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땅에 묻으면, 지하수를 타고 오염물질이 퍼져 다른 동물한테 가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해요"라고 전했다.

조중동에 대해 묻자 양군은 눈앞에 <동아일보> 빌딩을 가리키며 "먹히지도 않는데, 계속 삽질하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다 아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신문은 <한겨레> 보고, 인터넷은 <오마이뉴스> 봐요"라며 자랑스레 말했다.

학교에서도 촛불집회에 대해 얘기 많이 한단다. 양군은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누가 더 촛불집회 많이 갔느냐고 얘기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많아야 2, 3번인데, 나는 오늘로 6번째"라고 웃어 보였다.

촛불집회가 진행되면서 학교 선생님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양군은 "예전엔 선생님들이 가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은 가돼 너무 늦게 나오지 말라고 해요, 또 이명박 정부 나쁘다고 말해요"라고 말했다.

양군은 의료 민영화,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제주도에 영리병원에 세워진다는데, 병을 고치려는 병원이 돈 버는 곳이 돼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했다. 양군은 "이곳에서 뭘 배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도 뭘 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뿌듯해요"라고 전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제목은 모르는데, 이 노래 알아요"라고 말했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란다. 이때 양군 옆에서 동생 양민석(10)양이 엄마에게 "철도 민영화가 뭐야?"라고 묻고 있었다.

[③'핫도그 아줌마' 김정자씨] "많이 안 팔아도 돼, 촛불집회 그만!"

'핫도그 아줌마' 김정자씨.
 '핫도그 아줌마' 김정자씨.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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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 팔아도 좋으니까, 촛불집회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의 말은 다소 의아스러웠다. 언제 또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을까? 이런 대목을 놔두고 그만했으면 한다니, 진짜 장사꾼인가 의아스러웠다.

하지만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핫도그, 번데기, 어묵을 파는 김정자(49)씨의 말은 단호했다. 그는 "나 하나만 이익 본다고 촛불집회 계속하자고 하면 안 된다"며 "촛불집회가 끝나고 다들 안정돼야 서로 다 잘살 수 있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실, 최대 70만 명이 모였다는 지난 6월 10일, 서울광장~광화문사거리에서 장사를 했던 김씨는 겨우 20만 원어치밖에 팔지 못했다. 그다지 대목도 아닌 셈. 물론,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관악구청 인근에서 문영여중고, 서울여상, 청용초등학교 학생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핫도그를 파는 것보다 수입은 낫다.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너무 안 좋아졌다"며 "2~3년 전만 해도 나 혼자 핫도그, 어묵 팔아서,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아이 학원 보내고 그럭저럭 살았지만, 지금은 아이들 학원도 못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교 4학년인 딸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김씨는 "보통 23살이면 다 졸업하는데, 우리 딸은 한 학기 휴학하고 돈 벌어 다음 학기 등록하는 생활을 해, 26살인데 아직 졸업을 못했다"고 전했다. 그의 얼굴은 딸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했다.

김씨는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가 고기 너무 좋아하는데 걱정"이라며 "학교 앞에서 장사할 때, 급식 먹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잠시 후, 손님 2명이 어묵을 먹으러 왔고 김씨는 기자에게 눈인사를 던졌다.

[②70대 어르신 강기택씨] "나이 든 사람들 반성해야"

광장엔 초중고생부터 40대, 50대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촛불을 든다. 하지만 70, 80대 어르신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촛불 반대 시위나 KBS, MBC 규탄시위에서 군복을 입은 그들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

21일 촛불집회에서는 개량한복을 입은 한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걸어가는 그의 뒤에서 말을 여러 차례 걸어도 뒤돌아 보지 않았다. 큰 소리로 외치니 그때서야 뒤돌아봤다. 강기택(가명, 79)씨는 "귀가 많이 먹었다"며 미안해 했다.

"어르신께선 어떻게 나오시게 됐느냐?"고 물었다. 강씨의 대답은 다른 촛불 시민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김종훈 본부장이 미국에 다녀왔다고 하는데,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겠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든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강씨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어차피 죽을 거니, 광우병 걸려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도 어차피 나중에 병들었을 때 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씨는 군복 입은 노인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나이 든 사람들이 보수라고 해서, 권력 뒤에서 촛불집회 훼방하고, 상이군인, 고엽제 전우회 등은 전쟁 상태도 아닌데, 군복 입고 나와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위협한다."

강씨는 그들을 동원한 이명박 정부에 쓴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런 사람들 동원해서, 이념 전쟁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 또 시민을 종으로 알고 있는데, 쿠데타로 정권 잡은 사람들과 하는 짓이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을 든 학생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씨는 "초중고생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나와서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너무나도 고무적이다.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고치겠다고 나섰는데, 이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둘째 날인 21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도를 점거한 채 촛불을 밝히고 있다.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둘째 날인 21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도를 점거한 채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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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예술인 안민주씨] "<PD수첩> 고소는 조중동 살리기"

21일 촛불시민은 주최측 추산으로 6만여 명. 지난 6월 10일 주최측 추산으로 70만 명이 온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숫자다. 이명박 정부나 조중동의 말대로 촛불은 꺼지고 있는 것일까? 예술을 한다는 안민주(30)씨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안씨는 "광장에 나온 숫자는 줄어든 게 '팩트'다, 지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촛불은 든 사람은 아주 많다, 조중동에서 그걸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을 하는 누리꾼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상품이 문제가 있으면 불매운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조중동은 문제가 있는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이 허위보도 했다며 고소한다고 하는데, 조중동은 얼마나 많은 허위 보도를 했느냐, 왜 조중동은 되고, <PD수첩>은 안 되느냐"며 "조중동 살리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새벽에 있었던 경찰의 이른바 '모래 탈취 사건'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정부에선 컨테이너를 쌓는데, 왜 우리는 국민토성 쌓으면 안 되느냐"며 "자기네들이 불법 저지르면서 합법이라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법적 절차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한미 통상 장관 회담 결과와 관련 "알맹이가 없다, 내장 소장도 제거되지 못한다, 자율규제가 말이 되느냐, 이번 발표는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촛불항쟁, #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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