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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배지 하나 없는 진보신당이 촛불시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일 진보신당 측에 따르면, 촛불이 처음 켜진 지난 5일 2일부터 최근까지 2000여명의 당원이 증가했으며, 카드 포인트 후원도 940만원을 넘어섰다. 진보신당 측은 촛불시위가 단순히 '거리의 정치'에 머물지 않고, 그 효과가 정당체제로 수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판단해 이를 반기고 있다.

 

지난 50여일 동안 진보신당의 당원 증가는 '인터넷'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입당한 당원 수만 1867명에 이른다. 노동자들의 집단 입당도 눈에 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산하 전국운수산업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동방지부 조합원 730명 중 357명이 진보신당에 집단 입당했다. 

 

이와 함께 촛불시위 기간 중 카드포인트 후원금도 크게 늘었다. 총 646건 946만여원(20일 오후 6시 현재) 중 6월에만 280건 406여만원에 달했다. 앞서 진보신당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를 정당에 후원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후원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김득의 총무팀장은 "카드 포인트를 기부하고 연말에 세액공제로 환급받음으로써 후원자와 진보신당 모두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BC·국민·삼성·외환·엘지카드만 가능한 포인트 후원을 오는 8월부터 신한카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촛불 특수'는 무기력한 제1야당에 대비되는 진보신당의 발 빠른 대응에서 비롯됐다. 진보신당은 지난 5월 2일 촛불시위가 시작된 직후 '24시간 상황실'을 설치하고, '촛불 지킴이 변호인단'을 발족시키는 등 '거리의 정치'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특히 촛불시위를 거리에서 생중계한 '칼라TV'의 활약도 '촛불 특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급 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등을 내세워 촛불시위를 생중계함으로써 '인터넷세대'까지 지지층으로 견인할지 주목된다.

 


태그:#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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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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