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수3단체,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주경복 교수 추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그리고 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6월 2일, 오는 7월 30일 치르게 될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주경복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추대하고, 시민사회단체와 교육단체에게 연대를 제의하였다.

 

이들 3단체는 '주경복 교수를 교육감으로 추대하며'라는 공동 발표문에서 "교육정책이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 교육대중의 꿈을 짓밟는 '미친 교육'으로 패러디 되고 있는 것처럼, 이명박 정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치명적 문제점들을 적시하며 '평등한 공교육 활성화와 창조적 세계인 양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운동에 헌신하는 주경복 교수를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교수 부문의 여러 단체와 교육 관련 사회시민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고 현재 교육정책연구소를 이끌며 참신한 교육정책들을 생산해 내고 있는 주경복 교수가 그동안 교육운동에 헌신한 모습은 서울시 교육감으로 적임자임을 보여주며, 수도 서울에서 '미친 교육', '낡은 교육', '썩은 교육', '불평등 교육'에 대항하여 시민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열린 교육, 창조적 교육, 평등 교육을 책임 있게 구현할 것임을 충분히 신뢰케 한다"며 추대 이유를 밝히고 "주경복 교수의 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당선 이후에도 올바른 교육감의 임무 수행을 독려,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9일,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공식 행사가 끝나고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그리고 학술단체협의회가 공동주최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촛불과 한국사회' 국민대토론회가 열렸다.

 

국민대토론회 제1부 주제 '이명박 정부의 성격과 한계'에서는 광우병과 쇠고기 협상, 한반도대운하, 교육정책, 사회공공성 해체에 대해 발제하고 시민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교육정책 부문 발제를 할 예정이었던 주경복 교수는 "교육감 추대를 받은 후 선관위에서 대중 앞에서 발언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교육정책 부문 발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양해 발언을 하고 발제자석에서 내려왔다.

 

'미친소, 미친교육'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에 대항 의미

 

다음은 이날 발제자석에서 내려온 주경복 교수와의 대화 내용이다.

 

- 교수3단체가 서울시 교육감으로 추대했는데? 교육감 선거는 언제 치르게 되나?

"7월 30일이 선거다. 선거를 앞두고 '미친소, 미친교육'으로 불리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대항하는 후보를 공동으로 추대하기로 합의가 되어 추대되었다."

 

-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직선으로 치러지나?

"그렇다. 처음으로 올해 직선으로 교육감을 뽑는다. 만 19세 이상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가 800만명을 넘어설 것이다"

 

- 교수3단체가 공동으로 추대하는 발표문을 보았다. 시민사회단체에게 연대를 제안했는데?

"그렇다. 30여개 시민단체가 합류하여 교육감선거에 연대할 예정이다."

 

- 범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교육감 추대를 발표할 예정인가?

"그렇다. 공식적으로 선거대책본부가 7월 12일쯤 발족된다. 아마 그때 입장이 발표될 것이다."

 

- 교수3단체의 교육감 추대는 만장일치였는가?

"그렇다. 여러 원로분이 거론되었으나 진보단체가 받아들일 것이냐, 논의하다가 교육운동에 오랫동안 헌신하고 범시민단체와 소통이 잘되는 참신한 교육전문가를 제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 100% 찬성으로 추대하였다고 전달받았다."

 

- 교육감 선거에 정당에서도 연대하는가?

"선거법상으로 공식적으로는 개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범야권에서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안다."

 

- 공동 추대 이유는?

"이명박 정부는 시장주의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극단적인 시장 논리로 설익은 교육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견제, 혹은 중화 정책 대응이 필요해서다. 교육청은 초·중등교육 관리를 독점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얽혀 이권경쟁 무대가 되어버려 범교육계가 나서서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객관적으로 교육문제를 혁신해 나갈 이유가 있어서다."

 

 

- 상대방 후보는 누구로 거론되나?

"현 공정택 교육감이 유력한 후보로 알고 있다."

 

- 공정택 교육감의 문제는?

"공정택 교육감은 부조리한 교육정책, 비교육적 사건들을 터트려온 인물이다. 이미 선거운동을 치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군소 후보는 이미 4명이 에비후보 등록을 하였다. 7명 안팎이 후보가 될 것이다. 공정택 현 교육감과 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

 

- 교수단체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교육감을 추대하는 의미는?

"좀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진보적이고 순수한 교육감을 원하는 것이 대다수 시민단체의 의견이다. '미친소, 미친교육'을 치료할 사람을 공동으로 추대한다는 것이 특징이자 의미라고 하겠다."

 

주경복 교수 약력

- 1950년 원주 출생

- 프랑스 파리5대학 언어과학 박사

-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현)

 

주요 경력 :

 

- 프랑스학회 회장

- 둔촌중학교 운영위원

-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 연합회 회장

- 전국교수회 회장

- 교수단체연대회의 대표

-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표

- 교단안정화위원회 위원

- 한국교육정책이론연구회 회장

-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 한국문화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현)

- 학교법인 지산학원 이사 (현)

-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 (현)

- 사학분쟁조정위원 (현)

- 추대에 응한 이유는?

"현 교육은 불평등 경쟁만을 강요하면서 고등교육의 몫인 고급지식까지 어설프게 주입함으로써 고등교육의 부실과 왜곡까지 초래하고 있다. 평등하면서도 창조적이고 즐거우면서도 생산적인 서울 교육을 구현하는데 헌신하기 위해 숙의 끝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였다. '미친소, 미친교육', 끝장 내겠다."

 

- 교육감에 당선되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던 교육정책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소외되던 교육 대중이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정상화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즐길 권리, 자랄 권리, 잠잘 권리를 빼앗겨 왔는데, 신나고 즐거운 창조적인 교육을 누리도록 하겠다. 검증되지 않고 즉흥적으로 강요해왔던 정책, 바꿀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미디어스' (www.mediaus.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촛불문화제, #미친소, 미친교육,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감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