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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반대 72시간 릴레이 농성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3시, 민주노동당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길거리 전당대회를 열고 '6·10 대항쟁'을 성사시키기로 결의했다.

 

'6·10 대항쟁'은 오는 6월 10일 100만 국민을 촛불문화제에 참여시켜 87년 6월 항쟁 때처럼 대통령의 항복 선언을 받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항쟁'이다. 6월 항쟁은 87년 6월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시위다.

 

천영세 대표는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광우병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 완전 철회와 전면 재협상만이 우리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 위에 군림하고 폭력으로 지배하려는 독재를 막고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생활 기초가 되는 먹거리, 의료, 교육, 공공 서비스, 환경을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서민생계를 파탄내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교육자율화, 의료산업화, 공기업 민영화, 한반도 대운하가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국민의 힘만이 정부를 굴복시킬 수 있다"며 "모든 국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매일 저녁 촛불을 밝혀 6월 10일 대항쟁을 반드시 성사시키자. 국민이 승리하는 날까지 민주노동당이 국민들 옆에서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강기갑 의원이 연단에 서자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강달프"를 연호했다. '강달프'는 강기갑 의원 별명이다. 강 의원은 "국민이 이기게 하려면 국민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국민이 이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하든지 아니면 국민과 등지고 미국편에 서든지 확실히 하라" 며 "만약 국민과 등지고 미국편에 서면 민주노동당이 청와대 '방빼'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호통'쳤다.

 

권영길 의원은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모든 국민이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일괄 사퇴, 내각 총사퇴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어차피 그들은 국민들이 불합격 판정을 내린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6월 10일 100만 촛불을 만들고, 참석치 못하는 국민들도 일터에서 집에서 촛불을 밝히자"고 제안하며, "국민이 승리하는 시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주권 지킴이단 선포식도 열렸다. 국민주권 지킴이단은 500명의 당원들로 구성되었다. 국민주권 지킴이단 발족식에서는 주부, 대학생, 청소년, 노인, 보건의료인, 자영업자 등 각계를 대표하여 발언이 이어졌다.

 

청소년 대표는 "우리 청소년들도 이명박 대통령이 재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부 대표는 "내 아이의 먹거리를 생각해서라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대표는 "국민이 주인인데 국민을 무시한다면, 국민이 끌어내려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국민주권 지킴이 단장을 맡은 이정희 국회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주권을 지키고, 미국에 맞서 자주권을 지키고, 폭력경찰에 맞서 인권을 지키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에 맞서 건강권을 지키고, 아름다운 72시간 농성을 반드시 지키자"고 강조했다.

 

길거리 전당대회 마지막 순서는 미국산 소 모형에 소망을 담은 메모지를 붙이는 것이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시민들은 '광우병 소고기 반대' 의미가 담겨 있는 메모지를 소 모형에 붙이고 난 후 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는 시청까지 행진했다.

 

행진 내내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지지를 표현했고, 시청 앞에 가까이 올수록 대열이 더욱 불어나 1000여 명에 이르렀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촛불문화제, #민주노동당, #국민주권 지킴이단, #강기갑, #길거리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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