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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5일장이 열리는 시장의 모습
▲ 정선5일장 정선 5일장이 열리는 시장의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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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보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정선 5일장,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왔다. 정선 5일장은 원래 2와 7이 들어간 날에 열리는데, 오늘은 관광객들을 위해서 특별히 주말장이 서는 날이란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의 사람들에게 5일장이 어디에서 서냐고 묻자 왼쪽으로 쭉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풍성한 먹을거리가 인상적인 정선장의 모습
▲ 정선장 모습 풍성한 먹을거리가 인상적인 정선장의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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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자 정선 5일장을 알리는 안내 입간판이 서 있다. 무슨 옛날 성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주말 장이라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복잡하지 않다.

강원도 정선이란 표지판을 달고 진열된 푸성귀들이 싱싱하다. 튼실하게 생긴 더덕들도 많이 보인다. 시장 안을 살펴보며 한 바퀴 돌았다.

장 구경도 가끔씩 하면 재미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겨운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에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삐까번쩍 하는 백화점에 가면 장에서 느끼는 이런 감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아마도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모습이라서 더 정겹게 느껴지리라.

시장 곳곳에 향기를 내뿜는 더덕이 눈에 많이 띈다.
▲ 더덕 시장 곳곳에 향기를 내뿜는 더덕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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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가 어깨띠를 두르고 안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5일장에 대해 물었더니 2일, 7일 장에는 저쪽 바깥부분까지 꽉 차게 들어서는데 주말 장은 먼 지방 사람들이 모여서 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크게 서지 않는다고 한다.

정선 5일장은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감자송편 등 토속적인 옛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고, 주변 관광상품과 연계관광을 통한 이색체험관광과 장날마다 열리는 마술공연, 밴드공연, 정선아리랑, 떡 매치기 등 다양한 장터 이벤트 공연도 볼 수 있어 더욱더 잘 알려진 곳이다.

정선장에는 싱싱한 산나물이 많이 보인다.
▲ 산나물 정선장에는 싱싱한 산나물이 많이 보인다.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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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초록색 조끼를 입고 명찰을 목에 걸고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 장터라서 단체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정선 5일장은 나름대로 형식을 갖추고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도 다양한 종류의 자연미가 풍기는 상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장터구경에 나선 동료들의 손에 하나 둘 짐이 늘어나고 있다. 신선한 자연산 산나물을 가장 많이 구입한 듯 손에, 손에 나물들이 들려져 있다.

잘생기고 못생기고 나 정선 더덕이오 라고 씌여진 팻말이 웃음을 자아낸다.
▲ 정선 더덕 잘생기고 못생기고 나 정선 더덕이오 라고 씌여진 팻말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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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나물 파는 아저씨는 박스를 뜯어낸 각데기에 잘생겼거나 못생겼거나 정산 더덕이라 써서 세워놓았다. 모두 읽어보며 웃는다.

시장에사 쉽게 볼 수 있는 먹을거리 모습을 보니 군침이 돈다.
▲ 먹을거리 시장에사 쉽게 볼 수 있는 먹을거리 모습을 보니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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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나물로 만들어진 개떡의 모습
▲ 곤드레 개떡 곤드레 나물로 만들어진 개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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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인터넷에서 감자떡을 사 먹곤 하는데 강원도 정선에 들어서니 감자떡 생각이 난다.
감자떡은 쫄깃쫄깃 한 맛이 일품이다. 언젠가 친구는 정산 5일장에 들렸다가 노래를 불렀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곳을 찾을 때는 미리 사전 정보를 잘 파악하고 떠나는 것이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4월에서부터 오는 11월까지 매 장날(2, 7, 12, 17, 22, 27)에는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정선군청 옆 문화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아! 정선, 정선아리랑>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정선5일장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
▲ 정선5일장 입구 정선5일장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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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선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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