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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제 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한나라당을 대표해 말하면서 "거리에서 불평하고 호소하는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소고기 문제만이 아니다"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이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자리는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이 분들에게 희망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기사를 통해 소개되자 네티즌들은 "역시 2mb 집안" "참 대단한 핏줄"이라며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형제'의 능력을 비꼬고 있다.

 

해당 기사가 게재된 포털사이트 '미디어 다음'에는 4일 새벽 현재 18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 '로드'는 "이상득 의원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의원님의 멋진 발언에 국민 100만명이 더 자극을 받아서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고, 'psw1234'는 "무덤을 파는구나"라고 혀를 찼다.

 

네티즌 '제나두'는 "이제 화낼 기운도 없다"며 "빨리 정권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고, '봉'은 "나 잠 좀 자려던 찰나에 왜 이게 눈에 띄어가지고…, 잠이 확 깬다"며 "국민들 잠도 편히 못 자게 해서 말려죽일 작정이냐"고 말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효진씨는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이라며 "가만히 계시면 중간은 갔다"고 핀잔을 줬고, 김진철씨는 "형이나 동생이나 생각 없이 말하는 데는 최고"라며 "지금 시국이 어떤 때인데 그저 시위하는 사람들이 다 일자리 없는 백수들이 모인 그런 것으로 밖에 안 보였냐"고 반문했다.

 

자신을 '미국교포'라고 밝힌 이는 "어떻게 6선이나 하신 분이 그것밖에 안 되냐"며 "그러니 국민들이 딴나라당을 X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태그:#촛불문화제, #이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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