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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맛과 향이 우릴 부른 것인가?

참 재미있는 박물관이다.
만원버스로 30분, 처음으로 안동소주박물관엘 갔다. 안동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특이한 박물관 체험를 기대하며 술 권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 소주박물관.전통음식박물관 앞에서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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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박물관과 전통음식박물관이 함께 있어, 안동의 향토음식, 평생의례 음식, 수라상 등 한국 전통음식의 다채로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주(증류주)는 곡물을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들 술로, 아무리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술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소주는 한자로‘燒酒’ 또는 燒酎‘라고 쓰는데 ’酎‘자는 세 번 고아 증류한 술이라는 뜻이다.

 
▲ 안동소주박물관의 문패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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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박물관의 설립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 기능 보유자이며, 전통식품 명인 제20호인 조옥화 여사이다. 1940년대 말 안동의 여성단체활동 시작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살아있는 안동의 여성운동가이고, 친정집에서 배운 가양법과 시집에서 배운 가양법 중 장점만 골라 전통적인 안동소주 양조비법으로 제조, 전승, 보존하고 있으며 많은 애주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와 조옥화여사의 만남
▲ 엘리자베스생일상 엘리자베스와 조옥화여사의 만남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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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옥화 여사는 1999년에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안동을 방문했을때, 여왕 생일상을 차려서 더욱 명성을 떨쳤다.

 
▲ 소주박물관의 내부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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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된 모형들과 술 관련 유물(신라토기뿔잔, 조선백자앵무잔)등이 전시되어 있다.

 
▲ 안동소주박물관의 술병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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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의 제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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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를 제조 하고 있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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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박물관은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안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하여 2000년 11월 20일 설립했다. 박물관에는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과정, 한국의 민속주 종류, 술의 계보, 시대별 주병, 주배를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안동소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체험장과 시음장도 갖추고 있다.

 
▲ 안동소주 제조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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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소주의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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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안동소주를 마셔보면, 너무나 독하다. 알코올 농도 45˚의 독한 소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아니 마셔보랴 . 박물관에서도 소주 한잔 마셔보라고 과자까지 내어준다.

안동소주(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는 민속주중 알콜도수가 가장 높은 순곡 증류주로 고려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안동인이 수백년간 즐겨오던 안동소주가 일제 통치기와 해방후 식량문제 등으로 자칫 단절 될 뻔한 위기에 처한적이 있었으나, 1986년 아시안 게임을 전후한 정부의 적극적 민속주 발굴에 힘입어, 현재는 조옥화 여사가 대한민국 유일한 안동소주 제조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 안동소주를 먹고 있는 옛 선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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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물관이 설립된 취지는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조사. 연구함과 동시에 홍보, 전수, 전시하여 국민의 전통문화보존의식 함양과 사회교육의 장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올바른 안동소주와 전통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설립된 것이다.

안동소주박물관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연중무휴이다. 산책 삼아 안동소주박물관을 찾아서 소주 한 잔 마시고 전통문화의 맛과 향에 흠뻑 취해 보자.


태그:#안동소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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