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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난관을 뚫고자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자격증이라는 이른바 취업 5종 세트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린다. 거기에 학점과 외국어는 기본이기 때문에 여유라고는 도무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무미건조한 것만은 아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트렌드 중 하나는 다양한 대외 활동이다. 기업들이 앞 다투어 실시하고 있는 프로슈머, 마케터, 홍보대사, 서포터즈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홍보를 위해 이런 대외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대학생들은 다양한 사회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그것에 참여하곤 한다.

 

이런 활동 중에서 삼성전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이제니아라는 프로그램의 발대식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자이제니아는 2004년 처음 실시된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의 IT제품에 대한 프로슈머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30일, 서울시청 삼성본관 앞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새로이 모집한 자이제니아 5기들이었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60명은 지난 23일에 무려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바 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벌써부터 그들에게서는 열정이 보였다. 이윽고 그 열정과 함께 버스가 출발하였다. 1시간 반 남짓을 달렸을까? 버스는 목적지인 양평의 한 펜션에 당도하였다. 그렇게 자이제니아 5기의 1박 2일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방 배정과 간단한 물품 지급이 끝나고 자이제니아 활동 전반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모두 호기심 어린 눈빛이었다. 그만큼 앞으로 진행될 자이제니아 6개월간의 활동에는 매력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꽤 많은 임직원이 참석하여 발대식의 자리를 빛내었다.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특강이 시작되었다. 자이제니아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특강이어서 그런지 나른한 오후였음에도 60명의 손놀림이 필기를 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 순서는 팀 미션이었다. 사전에 팀별로 공지된 바 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 삼성전자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 디자인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팀워크가 발산되는 듯했다.

 

미션의 결과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의 소리가 들리며 희비가 교차하였다. 그러나 곧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금 레크리에이션과 운동회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에서 자이제니아의 끈끈한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비큐파티에 이은 팀별 장기자랑이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도 5팀이 보여준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었다. 각 팀의 색깔이 묻어났던 장기자랑 시간 동안 강당은 웃음과 박수가 떠날 줄을 몰랐다.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간단한 뒤풀이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아침 일찍부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여 몹시 피곤했을 법한데도 자이제니아 5기들의 에너지는 여전히 충만하였다.

 

다음날 글쓰기 특강을 끝으로 자이제니아 5기 발대식 일정이 끝이 났다. 1박 2일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웠던 발대식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6개월간 진행될 그들의 행보에도 자연히 기대를 갖게 하였다.

 

자이제니아 5기 중의 한 명인 최승원(인하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 4학년) 군은 “60명이 함께한 자이제니아 발대식은 모두와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고 5기로서 시작하는 첫 발을 내딛는 그 순간을 웃는 얼굴과 즐거운 함성으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학 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이 날 발대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자이제니아라는 대장정을 시작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 본다. 또한 그것은 요즘 대학생들이 살아가는 모습  중의 하나일 것이기에 젊은 그들의 미래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마음으로나마 보낼까 한다.


태그:#대학생, #삼성전자, #자이제니아, #프로슈머,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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