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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에 잠에서 깨어나 지난 밤 광화문 인근에서 계속 된 촛불집회 모습을 뉴스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접한 네티즌들은 '성난 촛불'들을 향해 물대포와 폭력 진압, 경찰특공대 투입으로 응답한 정부에 대해 '이 일이 과연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마이TV>와 <민중의 소리>, 아프리카, 라디오21, 6·15 TV 등을 통해 새벽에 일어난 상황을 주시한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http://agora.media.daum.net)에 "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눈물 밖에 나지 않습니다."(샌드쉬리),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 "(webdbman), "이미 초는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타버렸습니다. 그러나 촛불은 결코, 꺼지지 않고 더 환해 지기만 합니다."(프린스), "국민의 울부짓는 소리에 대한 현 정권의 답변은 촛불 구매자 조사와 더불어 마지막 한방, 그것은 물대포 였습니다"(나무별)라는 글을 올리며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과 폭력진압에 대한 분노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밤새워 시위현장에 함께 있던 시민들의 글과 현장을 담은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방금 시위하다가 왔어요 비무장 비폭력시민을 살수차로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우리 다치지 맙시다. 우리 서로가 서로를 지켜줍시다."(sky), "살수차로 맞은 물 때문에 차가운 가슴보다, 우리의 정부에 버림을 받았다는 차가움이 더욱 아프다"(회귀)라며 새벽의 긴박한 순간과 심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현재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각종 게시판에는 폭력진압을 진행한 경찰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으며 "광주에서 올라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알려주세요." (secret), "부산팀 출발했습니다. 40여 명 버스 대절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물병자리) 등 전국 각지에서 촛불시위에 함께 하고자 하는 글들이 답지하고 있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하겠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밤 집회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목격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한나라당, 그리고 보수언론들을 향해 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한때 메인화면이 해킹 당해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 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양이를 희화화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고 현재는 접속이 원할하지 못한 상태이다.

 


태그:#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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