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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침에 눈을 뜨고 정원엘 나갔습니다. "안녕?" 잠에서 깨어난 수련이 예쁘게 인사를 합니다. 덩달아 곁에 있던 장대나물, 초롱꽃도 인사를 건넵니다. 수련은 해가 지면 잠을 자고 아침에 다시 깨어나 꽃을 피웁니다. 낮에 피었다가 밤에 지는 것이 마치 잠을 자는 것 같다해서 '잠든 연꽃(수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겨우내 잎을 떨구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우는 인동 꽃입니다. 집안 가득 향긋한 내음을 전해줍니다. 꿀에서 나오는 향기입니다.
 
 
텃밭으로 눈을 돌립니다. 고추랑 방울토마토가 심겨져 있습니다. 상추도 있고, 개똥참외도 보입니다. 자기 몸 부피 만큼이나 될 듯한 무거운 열매를 가득 달고 있습니다. 자식 키우기의 어려움을 대변하듯….
 
 
양은 많지 않지만 심어 가꾸는 재미로 심었습니다. 약도 치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자라납니다. 조금 못생기기도 하고, 키고 작긴 하지만.
 
 
 
지금 삶이 행복하십니까? 아니라면 가까운 곳부터 차근 차근 둘러보십시오.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베란다에 놓여있는 화분에서, 조그만 정원 귀퉁이에서, 한적한 길 모퉁이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찾아야 합니다. 절대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덧붙이는 글 | 10평쯤 되는 집 정원에 심어 놓은 꽃이랑 채소들 이야기입니다.


태그:#윤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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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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