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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위에서 보는 봐와 같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에 분명히 명시해 놓고 있다.

 

17회 촛불집회날인지난 24일 새벽 60여 명이 넘는 학생, 주부를 포함한 시민들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에게 머리끄댕이를 잡히고 곤봉으로 맞으며 연행되었다. 18세 이하 청소년은 훈방 조치되어 현재 38명이 구속 수감되어 있다고 한다.

 

도로를 점점하고 가두시위를 했다는 혐의로 범법자가 되어 연행된 것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헌법에 분명히 명시된 국민 주권을 늑탈한 정부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선량한 시민들을 연행하여 가둘 수 있다는 말인가.

 

국민의 주권을 국민이 내어 준 것도 아닌데 마음대로 강탈한 뒤 범법과 합법을 논할 수 있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며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국가라니, 자식들에게 만이 아니라 세계에 참으로 부끄럽고 부끄럽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가 살아남는 것을 보았는가?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믿었기에  주권자가 원치 않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심부름꾼이며 마름인 정부의 수반이 그 국민 대다수를 무시한 것이다. 그래도 선량한 국민들은 어두워진 수반자의 눈을 열어주려 평화의 촛불을 밝혔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청소년들이 먼저 어른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쳤기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자 촛불을 밝혀 들었다고 했다.

 

그이는 주부들이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보관되어 있는 경기도 이천, 횡성, 광주, 용인, 안양 등 5군데 냉동창고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아줌마 연대의 힘으로 고시 강행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고시가 철회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혀 시민들의 뜨거운 격려 박수를 받았다.

 

한 20대 직장인 남성은 이런 자리에 나서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 올라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며 신촌 로터리에서 수많은 사람이 연행되는 것을 메이저 언론이 아닌 인터넷 TV로 보면서 절망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유발언자들을 비롯한 수만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친구와 언니 오빠가 개처럼 끌려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혹은 사랑하는 손녀와 손자에게 미친 소를 먹일 수 없어 거리로 나온것이다. 아직도 '우이독경', '마이동풍'인 대통령의 막힌 귀가 열리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부르짖고 또 부르짖고 있다.

 

누가 우리 모두를 거리로 내몰았으며 선량한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었는가? 90%에 다다르는 대다수 국민, 우리 모두의 바람을 무시한 정부와 그 수반이 아니던가. 주인의 밥상을 마음대로 강탈하고 대신 개밥을 먹이려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주인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다는 한 여학생은 "역사의 주인은 우리들 자신이다. 빼앗긴 우리의 삶, 우리의 권리를 우리의 손으로 되찾자,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노한 민중이 얼마나 무서운지 반드시 보여주자"고 열변을 토해 시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불광동에서 왔다는 60대 남자 분은 "손자 손녀 동네 아이들에게 미친 소를 먹이기 싫어서 촛불집회에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귀가 막히셨다. 왜 우리가 거리에서 이 고생을 해야 하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는 일국 대통령이 미국에게 잘 보이려고 미국인들도 안 먹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우리에게 먹으라고 한다. 미국은 20개월, 일본은 24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데 사료로 제공되는 것을 어떻게 국민에게 먹으라고 하느냐"며 분노했다.

 

자신을 맞불의 기자라고 소개한 전지훈씨는 "국민의 90%가 반대하는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국민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국민을 무시하면 촛불을 들면 되고, 촛불을 무시하면 가두 행진을 하면 되고, 가두 행진을 무시하면 민중 항쟁을 하면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발언을 끝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이여 부디 기억하시라.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는 결단코 살아남지 못했다는 역사의 진실을.


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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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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