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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의회(의장 김실)가 화순군이 지난 19일 전국 130여 개 농촌지역 지자체에 정운천 장관의 정책을 지지하는 건의안과 동의서,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전완준 군수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화순군의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동의서 발송내용의 전말 공개와 군민에 대한 화순 군수의 공식사과, 한우사육농가 회생대책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군의회는 "화순군의 정운천 장관의 농업정책지지로 인해 자칫 화순군이 국민적 반감의 대상이 될까 우려된다"며 "야3당에 의해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정운천 장관의 농업정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군수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군의회는 "정 장관의 농업정책 지지가 화순군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의 노력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보다는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특히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화순군이 이명박 정부의 반농민적인 처사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며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 군의회 의장은 성명을 낸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화순군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화순군이 공문을 발송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화순군의 행위가 국민들의 현(現) 정서와도 맞지 않고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군의회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성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군의회는 분명히 군수의 공식사과를 요청했다”며 “군수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군민의 입장에서 엄격하게 항의하고 시정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순군의 정운천 장관에 대한 지지가 전완준 군수와 같은 당 소속인데다 정 장관의 해임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통합민주당의 당정과도 다른데 당차원의 대응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입장표명이 있을지 여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현재 전완준 화순군수는 통합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지역구(나주화순) 국회의원인 최인기 국회의원과 구충곤 홍이식 등 2명의 도의원, 10명의 화순군의회 의원들 중 김실 의장 등 7명도 통합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한편 24일 화순읍 광덕택지지구 문화광장에서 화순군민비상시국회의 주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기원주 의장과 임원 등이 참석, 화순군의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군의회도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지금까지 화순에서 있었던 2번의 촛불문화제에 문행주 의원과 임지락 의원 등만 참여했던 것과는 달리 의회차원에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도뉴스(http://namdonews.yestv.co.k)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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