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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꽁치 낚시를 하고 있는 양태정씨
▲ 낚시 학꽁치 낚시를 하고 있는 양태정씨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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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신월동 방파제에서 수많은 인파가 학꽁치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1개월 전부터 알을 낳기 위해 이곳에 몰려든 학꽁치를 잡기 위해 이 일대는 강태공들로 연일 넘쳐납니다. 도시 인근이라 가족 단위의 낚시꾼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신월동 해안 3㎞의 방파제를 가득 메웠습니다.

낚시 어종으로 인기가 많은 학꽁치는 동갈치목 학꽁치 과의 바닷물고기로 동물성플랑크톤이나 새우, 게 등을 주로 먹습니다. 4∼7월이 산란기이며 해조류 등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학꽁치는 수심이 낮은 내만이나 강에서 떼를 지어 서식합니다.

바닷가 잔치집의 감초 꽁치

학꽁치는 횟감이나 초밥요리, 국, 구이 등의 요리로 해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 학꽁치 학꽁치는 횟감이나 초밥요리, 국, 구이 등의 요리로 해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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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태공이 갓 잡은 놀래미와 꽁치를 손질하고 있다.
▲ 놀래미와 꽁치 한 강태공이 갓 잡은 놀래미와 꽁치를 손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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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가 학의 부리처럼 길게 튀어나온 학꽁치는 횟감이나 초밥요리, 국, 구이 등의 요리로 해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옛날 육류가 귀한 바닷가의 잔치 집에서 꽁치국이 빠지면 잔치집이 아니다할 정도였으니까요.

수백 명의 낚시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해안가. 학꽁치 낚시는 민장대나 릴을 주로 이용하며 둥근찌를 사용합니다. 미끼로는 작은새우(곤쟁이)를 씁니다. 이곳에 모인 낚시객들은 주로 꽁치를 잡지만 심심치 않게 놀래미나 감성돔 등의 어종도 올라옵니다. 은빛으로 번득이는 날렵한 자태의 학꽁치는 성질이 워낙 급해 낚시로 잡은 지 10여초 정도 지나면 죽고 맙니다.

갯가 방파제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와 삼삼오오 모여앉아서 휴일 오후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낚시 경력 50여 년...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양태정씨

수백 명의 낚시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여수 신월동 해안가.
▲ 낚시 인파 수백 명의 낚시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여수 신월동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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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소경도 섬에서 낚시를 하고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왔다는 양태정(62)씨는 낚시 경력이 자그마치 50여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 낚시를 하러 다닌 세월만 해도 무려 30여년 이상이라니 정말 부럽기만 할뿐입니다. 이게 진짜 사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낚시를 했어요. 전남 장성 황룡강의 보와 보 사이에서 금잉어와 은잉어를 잡고 그랬어요. 건강이 안 좋아 낚시를 자주 다니는데 낚시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전남 장성이 고향인 양씨는 광주에서 음악 학원을 운영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30여 년 전 여수로 이사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그는 낚시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잔잔하던 바다에 물결이 입니다. 양씨는 꽁치낚시는 물결이 있을 때가 좋다고 합니다. 물결에 찌가 움직여 꽁치의 입질이 더 활발해진답니다. 학꽁치는 수면에서 움직이는 어종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학꽁치는 물때에 민감해 밀물 때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썰물 때는 순식간에 빠져 나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학꽁치 낚시에서는 밑밥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데 밑밥용 곤쟁이를 구입 밑밥 통에 녹여 간격을 두고 뿌리게 되면 밀물 때 들어온 학꽁치를 한자리에 묶어둘 수가 있습니다.

전남 여수 신월동 방조제에서 은빛 자태 학꽁치의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세요.

갯가 방파제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 여가 갯가 방파제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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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 낚시꾼 낚시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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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 낚시 아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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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학꽁치, #여수 신월동,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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