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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선보이게 될 친일인명사전의 일부 수록 내용이 지난 2007년 11월 9일 친일인명사전 편찬현황 대국민보고회에서 소개됐다.
 내년 8월 선보이게 될 친일인명사전의 일부 수록 내용이 지난 2007년 11월 9일 친일인명사전 편찬현황 대국민보고회에서 소개됐다.
ⓒ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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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8일 낮 12시 40분]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친일 인물 4800여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한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지난 2005년 8월 29일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인물 3090명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약 1800명 정도의 인물이 더 추가된 셈이다.

현재 추가 수록이 확실시되는 인물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안익태와 최승희. 안익태의 경우, 만주국 건국을 기념한 '만주환상곡'을 작곡·지휘하고 만주국과 이탈리아의 국교 수립 기념음악회 지휘를 맡는 등 적극적인 친일 행위를 펼쳤다. 최승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당시 거액인 수만원에 이르는 국방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만주 등 해외에서 친일행위를 한 이들도 추가 수록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백범 김구 선생 암살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창룡을 들 수 있다. 김창룡은 앞서 1차 명단 발표 때도 40년대 일본 관동군 헌병대 오장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돼 수록이 유력시됐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최종수록명단 발표 이후 60일 간에 걸쳐 유족 또는 관련 기념사업회의 이의제기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8월 말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중 인명편을 우선 발간할 계획이다.

또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일제협력단체사전 3권, 식민지통치기구 사전 1권, 자료집 5권, 백서 1권 등 총 17권의 친일문제연구총서도 오는 2015년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이로써 친일인명사전은 사업 추진 6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친일인명사전이 빛을 보게 된 데는 네티즌의 공이 컸다. 지난 2003년 국회 예결위원회가 기초조사 자료에 책정된 예산 5억원을 전액 삭감해 사전편찬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한 네티즌이 <오마이뉴스> 댓글을 통해 제안한 성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불과 11일 만에 목표액이었던 5억원을 넘길 정도로 당시 캠페인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 후로도 계속 성금이 모여 무려 7억여 원에 달하는 편찬기금이 조성됐고 지금도 500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민족문제연구소를 후원하면서 지역과 사회 각 부문의 친일청산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오마이TV는 29일 친일인명사전 최종수록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태그:#친일인명사전,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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