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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파김치전골
 장어파김치전골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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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은 빈말이 아니다. 김치 중에서 영양이 가장 풍부한 게 파김치니 말이다. 맛객이 몸이 아파 입맛이 땅에 떨어졌을 때 유일하게 당기는 것 또한 갓 담근 파김치이다. 몸은 본능적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고자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플 때 찾게 되는 음식이 진짜 영양 식품 아니겠는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을 파김치가 되었다고 한다. 파김치가 익으면 힘 하나 없이 축 늘어지기 때문인데, 파김치는 이렇게 푹 삭혀야 제 맛이다. 물론 갓 담가 숨이 살아있는 파김치 또한 밥과 잘 어울린다. 이렇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파김치를 이용한 음식이 미각을 홀리고 있으니 이름 하여 '파김치장어전골.'

장어파김치전골이 끓고 있다
 장어파김치전골이 끓고 있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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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파김치전골이 먹음직스럽다
 장어파김치전골이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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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소금구이나 양념구이는 들어봤지만 파김치장어전골이라니. 약간은 생소한 음식. 하지만 맛을 보면 한국인의 미각이 결코 프랑스나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어찌 이런 음식을 개발했을꼬.

파김치와 함께 먹는 장어구이는 느끼하지가 않다
 파김치와 함께 먹는 장어구이는 느끼하지가 않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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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대가리와 뼈를 푹 고와 만든 육수를 넣고, 담근 파김치를 전골냄비 중앙에 배치하고 빙 둘러 양념장어구이를 놓는다. 여기에 국물 자작하게 부어 끓이면서 먹는 그 맛이란. 장어는 느끼하다는 관념? 적어도 이 음식 앞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는다.

장어구이도 탁월하다
 장어구이도 탁월하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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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의 개운함으로 인해 느끼함을 느낄 새가 없다. 이 집의 장어 육질은 유독 탱탱하고 쫄깃거리니 식감 출중. 전골국물은 천하에 이런 진국이 또 있을쏘냐 싶다. 남는 국물에 볶는 밥 또한 별미다. 복분자 소스를 바른 양념구이도 탁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업소정보는 http://blog.daum.net/cartoonist/12799706 에 있습니다.



태그:#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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