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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운전하겠다. I drive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 조지 부시 대통령을 옆자리에 태운 채 골프 카트를 운전해 이동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f6464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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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운전하겠다. I drive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 조지 부시 대통령을 옆자리에 태운 채 골프 카트를 운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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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데이비드=최경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한 것은 18일 오후 4시경(한국 시각 19일 오전 5시)이다. 백악관 영빈관으로부터 헬기를 타고 오는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를 맞기 위해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는 헬기장 뒤편에서 카트를 타고 대기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탄 헬기 소리가 들리자, 부시 부부는 카트에서 내려 태극기를 들고 있는 의장대를 앞세우고 헬기장 가까이로 걸어나왔다. 부시 대통령은 하늘색 셔츠에 감색 자켓,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고, 로라 여사는 검은색 자켓과 바지에 연두색 숄을 걸치고 있었다.

부시 "당신이 운전하겠나?"... 이명박 "그래도 되겠느냐"
  
4시 1분경 헬기가 도착했다. 의장대가 구호를 외치며 헬기 앞으로 이동했고 헬기 뒷문으로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을 비롯한 수행원 7명이 내렸다. 부시 부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의장대 요원들의 도열 가운데를 통과해 헬기 앞문으로 다가섰다.

김윤옥 여사가 먼저 내리고 이어 이 대통령이 내리면서 부시 대통령과 가볍게 포옹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라고 인사를 했고, 부시 대통령도 "잘 지냈나?(How are you?)"라고 화답했다.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고맙다(Thank you)"를 두 차례 정도 연발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지색 재킷, 스트라이프 무늬 셔츠에 감색 조끼를 걸쳤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재킷에 진회색 청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운동화를 신어 눈길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이 왼쪽에, 이 대통령이 오른쪽에 서서 나란히 의장대 도열을 통과해, 대기중이던 카메라 기자들 앞으로 이동했고, 김 여사, 부시 대통령, 이 대통령, 로라 여사 순으로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부시 대통령이 대기중이던 3대의 카트를 가리키며 이 대통령에게 "준비됐나? 이쪽이다(Ready? This way)"라고 말하고는 이 대통령을 가장 앞에 있는 카트로 안내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골프 카트를 가지고 있다(We have our golf cart)"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이 운전하겠나?(You want to drive?)"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이 "내가 운전해도 되나?(Yeah! Can I drive?)", "하겠다(I drive)"라며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앉았고, 부시 대통령은 운전석을 양보한 채 조수석으로 향했다. '가이드' 역할인 부시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게 관례였고,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에게 운전대를 넘기는 파격이 벌어진 것이다.

뒤쪽에 있던 로라 여사는 김 여사에게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Thank you for joining us)"고 인사한 뒤, 두 번째 카트의 운전석에 올랐고, 김 여사도 조수석에 탔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탄 카트가 카메라 기자단 앞으로 통과할 때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이 대통령이 내가 운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He is afraid of my driving)"며 웃어보였고, 이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이 손님이다(He is guest)"라고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두 부부의 카트는 기자단 앞을 통과해 수행원들이 있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운전석에 앉은 이 대통령이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다. 이 때 부시 대통령이 엄지 손가락으로 이 대통령을 가리키며 "훌륭한 운전사(Fine driver!)"라고 두 차례나 탄성을 질러, 이 대통령의 능숙한 운전 솜씨를 치켜세웠다. 두 부부가 탄 카트는 왼쪽 통로를 따라 케빈(숙소)들과 연결되는 길로 사라졌다.

 골프 카트 이동하는 한미 정상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함께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f6464
    sco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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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함께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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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각궁', 부시 대통령은 'MB 재킷' 선물

이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활동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캠프데이비드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숙소에 여장을 푼 이 대통령 부부는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안내로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보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을 나눴고, 오후 7시30분경(현지시각)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두 정상 외에 한두 명만 더 배석시켰고, 관례대로 로라 부시가 직접 만찬 요리를 결정했다. 딱딱한 현안 문제보다는 인생철학과 경험 등 가벼운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양국 정상은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 부부가 묵게 될 케빈과 부시 대통령 부부의 케빈은 10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육안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하룻밤을 묵고, 19일 오전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게 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동맹강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북핵문제 해결방안, 지구온난화 문제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생중계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 예술이나 보육 등을 주제로 환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우정어린 선물로 양국의 우정을 돈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1000년 전 제작 방식을 재현에 만든 고려시대 활 '각궁'을 선물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인 'MB'가 새겨진 가죽재킷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캠프데이비드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내며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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