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주)포스코건설이 송도동에 건설중인 주상복합 '더 샾 퍼스트 월드’ 64층 옥상 공사장에서 대형 알루미늄 통판이 떨어져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인천대교 송도동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인부가 거푸집에 머리를 맞아 숨진 사고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 건설 현장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이 공사중인 주상복합건물 64층(빨간원) 옥상에서 대형 알루미늄 통판이 강한 바람에 날려 인근 아파트 도로에 떨어져 자칫 인명 피해를 일으킬 뻔 했다.
 포스코 건설이 공사중인 주상복합건물 64층(빨간원) 옥상에서 대형 알루미늄 통판이 강한 바람에 날려 인근 아파트 도로에 떨어져 자칫 인명 피해를 일으킬 뻔 했다.
ⓒ 임낙경

관련사진보기


포스코건설은 송도동 4-1번지 중심 상업지역/특별계획구역 대지 3만1496평에 연면적 2만4429평 규모로 지하 2층~지상 64층 4개동(주상복합건물), 지상 22층~27층 4개동을 비롯해 오피스텔 지상 7층 4개동, 판매 및 운동시설 지상 3층 2개동을 건설하고 있다.

3월말 현재 전체 공정률이 7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09년 1월말 오피스텔 1058실, 아파트 1596세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 건축자재 갑자기 ‘꽝’하고 떨어져

지난 2일 오후 2시 20분 쯤 송도동 3-10번지 송도 풍림아이원 2단지 아파트 204동 인근 경비초소 앞 인도와 도로 사이에 알미늄 통판(1050X3350X3mm)이 64층(265m)에서 떨어졌다.

이를 목격한 풍림아이원 관리사무소 직원들에 따르면 갑자기 공중에서 뭔가가 내려오더니 꽝 하는 소리에 놀라 살펴보니 대형 건축자재였다는 것.

다음날 3일 오후 12시 25분쯤 포스코건설 하청업체 K알미늄 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2명이 아파트 입구 사이에 세워둔 알미늄통판을 슬그머니 회수해 가는 사실이 CCTV에 포착됐다.

풍림아이원 관리사무소 직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통판이 64층 상공에서 떨어졌다면 그 위력은 대단했을 것"이라며 “알루미늄 통판이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들어 왔다면 어쩔 뻔 했느냐"라며 아찔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풍림아이원 관리사무소는 입주자대표회의 동 대표들에게 알려 다음날 오후 8시쯤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포스코건설 시공담당공구 조영호 소장은 “빌딩과 빌딩 사이에 부는 ‘골바람’으로 인해 64층 옥상에서 알루미늄 통판이 떨어졌다”며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감리단장 김종익씨는 “이번 일은 뜻밖에 일어난 자연재해인 만큼 안전 및 시공감리 문제와는 별개라 판단한다”라며 “하늘이 도와서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아무리 인명 및 재물 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또 다시 이런 일이 없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굴지 대그룹이 안전 불감증에 취해 있는 것 같다”라며 “강한 바람이 불면 알루미늄 통판이 언제 또 떨어질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공동취재 = 김영민 기자


태그:#포스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