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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18대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유권자들이 집권당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견제세력을 선택하느냐 여부다. 이는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절대 안정 과반수 의석 확보' 여부와도 직결돼 있다. 

 

견제세력을 선택할 경우에도 통합민주당이냐 자유선진당이냐가 변수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발판으로 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진당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역에서 15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여기에 10% 이상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6석 이상을 더해야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선진당 바람, 충남 넘을까?

 

선진당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제3당의 정치적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실패한다면 미래가 불투명해 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선진당 바람이 근거지인 충남에 머물지, 아니면 대전으로 넘어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에게는 충청민에게 정책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판가름 난다.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통합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충청권을 석권했지만 행정수도 논란과 탄핵 열풍으로 얻은 '어부지리 의석'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 때 충청권에서 참패를 맛봤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근거를 잃을 수 있다.

 

민주당 지방선거 참패 설욕 여부-한나라당 '박근혜 효과' 관심사

 

민주당의 경우 현역의원의 분투로 충청권에서 9석 정도를 확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충남에서 우세 3곳-경합 4곳, 대전에서는 우세 2곳-경합 2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약세'로 나타나자 막판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전격적인 대전 방문에 따른 '박근혜 효과' 여부다.

 

대전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은 선거막판 일제히 박 전 대표의 대전 방문을 선거전술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박 전 대표가 방문한 대전 중구 강창희 후보의 선거 결과는 이목을 끈다. 강 후보는 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박빙 승부를 겨루고 있다.

 

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전에서 박 전 대표를 비롯, 집권여당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반면 권 후보가 이길 경우 이는 선진당 바람의 대전 상륙의 의미를 가진다.

 

 

진보 정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열된 진보진영의 경우 충청권에서 어느 정도의 정당지지율을 얻느냐가 포인트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모두 5명(진보신당 1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얻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득표수는 대전 7만여 표(11.7%), 충남과 충북이 각각 8만여 표로 충남 10.2%, 충북 12.8%의 득표율을 보였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평화통일가정당의 비례대표 득표율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무소속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고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한 이인제 후보가 살아남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역구 24곳(충남 10, 충북 8, 대전 6)을 놓고 겨루고 있는 충청권은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강세, 그리고 한나라당의 약세 속에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 민주당은 충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혼전지역이 많은 데다 아직까지도 부동층이 두터워 결국 부동층의 선택이 총선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그:#충청권,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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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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