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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산부인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진료 장비를 갖춘 '이동용 진료버스'가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을 찾아간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산장려시책의 하나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을 벌인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박판도 경남도의회 의장, 최선정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을 비롯한 출산양육후원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경남도청 마당에서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발대식이 열렸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28일 하동에서 첫 진료를 시작해 앞으로 산부인과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10개군 지역 농·어촌 임신부들을 찾아간다.

 

최근 출생아수의 급격한 감소로 경남지역 10개군 농·어촌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거나 있어도 분만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임신부들은 도시지역으로 원정출산을 하고, 산전 진찰도 먼 거리를 다니고 있다.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은 먼 거리까지 외래진료를 받느라 시간·경제적 부담까지 안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경남도가 이 사업을 추진한 것.

 

진료방법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상남도지회와 협의해 이루어진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산전진찰반'이 의령 등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집중관리 대상 5곳을 우선적으로 월 2~3회 순회하며 진료한다.

 

주요 진료내용은 임신부가 기본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표준 검사항목인 산전 기본검사 5종을 비롯해 초음파 검사와 태아기형아 검사 등이다. 임신부 1인 기준으로 13회의 진료에 50만원 정도의 산전진찰비가 드는데 이는 모두 경남도에서 부담한다.

 

이동용 진료버스를 특수 제작하여 임신부가 정서적으로 최대한 안정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진료실 인테리어와 최신 의료장비(X-선 촬영기, 초음파 진단기, 심전도기 등)를 장착해 놓았다.

 

진료를 희망하는 임신부는 각 지역의 보건소에 먼저 등록하고 해당지역의 순회 일정에 맞추어 보건소에 나오면 된다. 또 경상대학병원, 진주제일병원, 마산삼성병원, 마산미래산부인과, 창원파티마병원, 창원한마음병원, 거창서경병원과 분만기관 연계를 해놓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임신하고도 산전진찰과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진료를 실시함으로써 실질적 출산장려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그:#출산장려,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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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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