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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는 속에, 상당수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광안내센터와 노 전 대통령 비서관 측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도 방문객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주 평일에만 하루 2500여명이 찾고 있다. 점점 더 늘어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외국인 방문객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간혹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2월 25일 이후 26일까지 봉하마을 방문객 숫자는 1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6일에도 서울과 곡성, 완주, 대구 등지에서 관광객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사저 앞에 임시로 만남의광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방문객들이 부르면 노 전 대통령께서는 나가신다”면서 “방문객한테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데, 간혹 일본과 중국뿐만 아니라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오전에는 대전 소재 카이스트에서 연구하는 외국인들이 단체로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버스 1대를 이용해 이곳을 찾을 예정이며, 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로 구성된 동아리에서 연락이 왔다. 퇴임한 대통령이 사는 마을이라고 해서 관광을 겸해 온다고 했다. 간담회는 어렵지만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 대창초교 6학년 학생 200여명은 27일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대창초교는 ‘우리 고장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머무는 봉하마을을 찾기로 한 것. 이날 노 전 대통령은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장군차’ 묘목 심기 앞장

 

한편 노 전 대통령은 김해지역 특산품인 ‘장군차(將軍茶)’ 생산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사람들은 마을 뒷산 폐과수원에 장군차 묘목을 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온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40여명과 함께 장군차 묘목 1000여 그루를 심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다음 날 김해시 대동면 대감리 감내마을에 있는 장군차밭을 견학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인 노건평씨와 마을주민들과 함께 25일 폐과수원에서 장군차 묘목 1000여 그루를 더 심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은 차에 관심이 많다. 하동에서 차밭을 경작하는 사람을 통해 차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대통령 재직 시 김해 사람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장군차를 선물하며 그 내력을 설명해 특별히 관심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뒷산에 차밭을 조성해 주말마다 노사모 회원을 비롯한 도시 사람들이 와서 차잎을 따는 등 일종의 ‘주말농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군차는 가야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허황후가 인도에서 시집 올 때 가져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해시가 명품 브랜드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품목이다.

 


태그:#노무현,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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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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