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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신 : 17일 오전 11시 50분]
 
경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보강 수사 통해 혐의 입증할 것"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권혜진 기자 =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정모(39)씨가 13시간여에 걸친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황증거를 들이대며 추궁하고 있으나 정씨는 알리바이를 대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정씨가 검거직후(16일 오후 9시25분)부터 이혜진(11).우예슬(9)양 유괴와 이 양 살해 등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이양 등의 실종당일(지난해 12월 25일) 오전 산본역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해 잠을 잤고 오후 6시에 일어나 대리운전을 위해 명학교 육교 주변에 있다가 일이 없어 9시에 들어왔다고 당일행적을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렌터카 대여일이 (이 양 등이 실종된)당일인 지 다음날인 지 잘 모르겠다는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양 등의 혈흔이 발견된 뉴EF쏘나타 렌터카 회사측의 대여기록에 따르면 정씨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9시50분에 이 렌터카를 빌린 뒤 이튿날 오후 3시15분에 반납한 것으로 돼 있다.
 
 
[3신 : 17일 오전 8시]
 
(안양=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이혜진(11)ㆍ우예슬(9) 양 피살 및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 씨가 경찰의 밤샘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양경찰서에 차려진 이 사건 수사본부는 정씨를 충남 보령에서 압송해 온 직후인 16일 밤부터 형사과에서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밤을 새워가며 조사를 벌였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등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씨는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대해 말한 입장이 아니지만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해 정씨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씨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그가 혼자 기거해 온 거주지에 감식팀을 보내 집안 구석구석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감식에서 머리카락이나 혈흔 등 두 어린이가 집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다면 정씨도 자신의 범행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감식에서 증거물이 확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정씨가 두 어린이 실종 당일 빌린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검출된 혈흔이 두 어린이의 것으로 확인한 뒤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충남 보령의 정 씨 어머니 집에서 그를 붙잡았다.
 
한편 17일 오전 피살된 이혜진 양의 영결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새벽 혜진 양의 외삼촌(46) 등 유가족 2명이 수사본부 앞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범인을 혜진이의 영정 앞에 무릎 꿇고 빌게 하겠다"며 수사본부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고 3시간여만에 돌아갔다.
 
 
[2신 : 16일 밤 11시 45분]

 

"제가 안 죽였어요."

 

경찰에 의해 안양 초등학생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검거된 정아무개(39·대리운전기사)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정씨는 16일 밤 11시 15분께 경기 안양경찰서로 이송되면서 "범행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모른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9시 25분께 충남 보령의 어머니 집에서 검거된 그는 검은색 점퍼로 얼굴을 가렸고, 트레이닝복 하의 차림이었다.

 

경찰은 정씨가 이혜진(11), 우예슬(9)양이 사라진 지난해 12월 25일에 한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에서 이양과 우양의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양과 우양의 집에서 130m 떨어진 이웃에 사는 독거남이었으며 절도 등의 전과가 있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5일에 무엇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낮에는 아는 사람과 있었고, 밤에는 빌린 차로 대리운전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체포된 보령에는 왜 갔느냐"는 질문에는 "어머니가 있어서 갔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우양과 이양을 아느냐", "우양이 살아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모른다"고 답하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했고 "내가 죽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신 대체 : 16일 밤 11시 5분]

 

(안양=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경기도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82일만인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성탄절 실종됐던 이혜진(11)양과 우예슬(9)양 가운데 이양이 지난 11일 수원의 한 야산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지 닷새만이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이양의 것으로 확인된 13일부터 나흘간 연인원 2천600여명의 인력을 동원,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두 초등학생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이날 오후 3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우양파크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헤어진 이양과 우양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그러나 오후 5시께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이양과 우양의 부모는 26일 오전 0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경찰은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27일 안양경찰서에 전담팀을 꾸리고 다음날 수사본부를 설치했으나 부모의 요청이라며 비공개 수사를 벌이다 협박전화는 물론 목격자도 없자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후 안양8동과 안양6동 등 8천여 가구에 대해 개별 탐문수사를 벌이고 연인원 2만4천여명을 동원, 이 일대 주택가 옥상과 지하실, 정화조, 맨홀 등에 대해 정밀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두 어린이가 실종된 뒤 10여 일이 지난 뒤에도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이양과 우양의 가족은 물론 안양시민들과 안양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실종 어린이 찾기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다 실종 77일만인 지난 11일 오후 4시45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향토방위훈련 중이던 예비군에 의해 암매장된 여자 아이의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DNA 대조 결과 숨진 여자 아이가 실종된 이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시신 발견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이양의 집 주변에서 홀로 사는 남성과 우범자 등 수백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양의 집과 130m 떨어진 곳에 혼자사는 정모(39.대리운전기사)씨가 실종 당일 오후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려 다음날 오후 반납했다는 사실을 14일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빌렸던 차량 트렁크에서 혈흔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DNA를 대조한 결과 이양과 우양의 것과 일치하자 바로 검거에 나서 사건 발생 82일, 이 양 시신 발견 닷새만에 충남 보령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양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우예슬, #이혜진,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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