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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생산기지 조성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
 송아지생산기지 조성에 반대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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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축협이 춘양면 용곡리 일원에 한우송아지생산기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지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기지조성에 반대하며 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춘양면 마루요양병원 직원들과 월평리, 도암면 솔뫼마을과 안성마을 주민 등 40여명은 5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시위를 하며 생산기지 조성예정지 변경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조성예정지 인근에 마을과 전원주택단지, 요양병원 등이 있어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악취와 환경오염 등으로 요양병원은 문을 닫고 주민들도 이사를 가야할 것”이라며 “용곡리 일원의 생산기지 조성은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또 "전완준 군수가 지난 1월 도암면을 순회방문한 자리에서 생산기지 조성예정지 이전을 약속했다"며 “군에서 생산기지 조성을 허가할 경우 군수퇴진을 위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관계자는 “주민들이 군수의 재량으로 생산기지 조성 불허를 요구하지만  불허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나 군수의 재량권도 없으며, 순회방문 자리에서도 ‘검토하겠다’고 했을 뿐 이전약속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화순축협 관계자는 “생산기지는 축산농가에 친환경 축사 운영의 모델을 제시하고 우수 한우 송아지 보급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으로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돼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큼의 악취와 환경오염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사업추진과정에서 수용 가능한 주민들의 요구는 들어주고 기지운영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군청앞에서 예정지 변경을 촉구하며 군청 앞에서 시위를 했다.
 주민들은 군청앞에서 예정지 변경을 촉구하며 군청 앞에서 시위를 했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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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축협은 수년 전부터 생산기지 조성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춘양면 용곡리 산61번지 일원 51,357㎡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으며 화순군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대로 기지조성에 들어가 201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순축협은 생산기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화순군에 건축허가신청을 냈으며 현재 법적인 검토와 환경영항평가 등을 거쳐 사실상 허가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군은 생산기지 조성 허가와 관련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영산강환경유역청으로부터 환경평가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6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의에 상정, 자문을 거친 후 이날 중으로 허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화순축협 한우 송아지 생산기지는 29,697㎡ 면적에 축사 4개동(총 6,803㎡)과 퇴비사 2개동(총 306㎡), 관리사와 사무실 1개동(564㎡) 등 7개동으로 구성되며 총 50여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최대 사육두수는 한우 번식우(암소)와 거세우(수소), 송아지 등을 포함 700두 규모이며 화순축협은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육두수를 500두 내외로 제한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화순, #화순축협, #전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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