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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사 1급 자격과정 수강생의 율동.
▲ 신나는 율동 웃음치료사 1급 자격과정 수강생의 율동.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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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하하하, 으 하하하하, 어 하하하하~”
지난달 2일 광주광역시 하남지구 광주무역회관 대회의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배를 틀어잡고 웃고 있는 수강생들로 강의실은 야단법석이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웃음치료사로 봉사하고 싶다는 사람,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사람, 성격을 고치고 싶다는 사람, 웃으면 예뻐진다고 하니까 배우겠다는 사람.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인천, 전주, 부안, 영암 등 전국에서 모인 수강생들로 강의실은 북새통을 이뤘다.

조정문 한국웃음치료연구소장이 진행하는 1급 웃음치료사 자격증 과정에 100여명이 몰려든 것이다.

조정문 한국웃음치료연구소장의 웃음실습 모습.
▲ 배꼽웃음. 조정문 한국웃음치료연구소장의 웃음실습 모습.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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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교실은 조정문 소장을 비롯해 조정호 부소장, 조정화 강사 등 3남매가 이끌어가는 이색 강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정문 소장은 화순군청 공무원에서 네트워크마케팅 스타사업가로, 또 다시 웃음치료사로 변신했다. 조 소장은 한 쪽 귀 장애와 말더듬이인 5급 장애를 딛고 스타강사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조정호 부소장은 <국민일보> 기자 출신으로 형인 조정문 소장과 함께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에 합류한데 이어 이번 웃음치료사 과정에서 스타강사로 자리 잡았다. 조 부소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끼를 발산해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든다.

조정호 부소장의 익살스런 모습.
▲ 이게 진짜 웃음. 조정호 부소장의 익살스런 모습.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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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전북대학교, 중앙대학교와 관공서, 각종 기업체에서 동기부여와 성공학 강사로 활동하다 웃음이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명약이라는 데 공감하고 웃음치료사로 변신했다.

조정호 부소장의 누나인 조정화 강사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뒤 3년 전부터 웃음교실에서 웃음과 면역학을 주제로 대체의학으로써의 웃음치료 효과에 대해 강의한다.

한국웃음치료연구소는 지난해 4월 광주 서부코어에서 처음으로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 과정이 개설된 이래 서울, 대전, 전주, 대구 등에서 1년 만에 20여회, 2000여명의 치료사를 배출하는 등 국내 최고의 웃음치료 전문기관으로 급성장했다.

조정화 강사의 강의 모습.
▲ 웃음치료. 조정화 강사의 강의 모습.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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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전국을 돌며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됐던 웃음교실도 지금까지 70여회 운영, 1만여 명이 다녀갔다.

“변화의 시대입니다. 공직에 있을 때 시대를 반 박자 빨리 읽을 수 있는 힘을 교육을 통해 터득했죠.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시대의 흐름과 맞는 아이템인 네트워크마케팅을 발견, 과감히 도전했던 것입니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를 찾았을 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교육사업에 눈을 돌린 것뿐이라는 조 소장은 웃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조정문 소장의 웃음치료 강의 모습.
▲ 진지. 조정문 소장의 웃음치료 강의 모습.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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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 과정은 이틀 일정의 16시간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웃음실습을 비롯해 자기소개,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웃음실천성공사례, 웃음평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웃음치료소는 웃음치료기관으로는 후발 주자지만 졸업생 배출 수는 이미 국내 톱 3위 안에 진입한데다 프로그램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웃음치료교실은 다른 교육과 달리 실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낀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강생들이 웃음을 통해 무한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조정문 소장과 조정호 부소장의 강의 진행모습.
▲ 두 형제. 조정문 소장과 조정호 부소장의 강의 진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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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소장은 “한국웃음치료연구소는 강사진과 스텝, 수강생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최고의 학습효과를 이끌어 내는 힘이 최대 강점”이라며 “하하호호식 웃음의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웃음의 성공메커니즘을 전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웃음을 통해 본인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우고 성공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제일 맏형인 조정관씨도 모든 강의가 끝나면 강단에 나와 남매들을 격려한다. 화순군 도곡면에서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는 파프리카로 매출 4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시선을 집중시킨 뒤 이 가운데 경영비가 3억 5천만 원이 넘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신나는 율동과 함께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수강생들.
▲ 자기소개. 신나는 율동과 함께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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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을 팽개치고 다단계 사업에서 다시 웃음치료사로 변신한 남매들을 보고 동생들이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렵죠.”

한국웃음치료연구소는 3월에 구미, 서울, 광주에서 강의가 예정돼 있는데다 4월에도 대전과 광주에서 웃음치료과정이 마련돼 있다.

올 상 하반기 중에 2회에 걸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웃음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조정문 소장은 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주간인물’ 선정(주간인물잡지사, 2002)에 이어 <한국의 세일즈 명인>(거름출판사, 2004), ‘스타성이 가장 강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마법의 슈퍼> <네트워킹코드를 해석하라> <웃음리더십> <웃음성공학> 등이 있다.
웃음치료 자격증 과정의 수강생.
▲ 웃음. 웃음치료 자격증 과정의 수강생.
ⓒ 최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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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남도뉴스에도 게재했습니다.



태그:#한국웃음치료연구소, #조정문, #조정호, #조정화, #웃음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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