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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국회비준 여부는 18대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 17대 국회의 임기가 5월까지도,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회비준을 시도하겠지만 총선 결과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대선 일정 등을 볼 때 2009년 초반 정도 될 것 같다. 양국이 비준 일정을 잡아야 한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한미FTA를 막기 위해 특별한 무기나 전략이 없다. 국민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소수지만 온 몸으로 막겠다. 기만책을 쓰지 않고 쇼하지 않으면서 온몸을 던져 막겠다.”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보름간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비례대표)이 한 말이다. 4․9 총선에서 사천에 출마하는 강 의원은 28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권영길 의원(창원을)과 전진숙(김해갑)․이천기(김해을)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비준을 논의하기 전에 청문회와 국정조사부터 실시해야 한다”면서 “의원들이 돋보기로 한미FTA 내용을 살펴보고, 철저하게 검증한 뒤 그래도 가려지지 않으면 18대 국회에서 거부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15일간 단식하고 나니 지금도 먹고 싶다.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는 알 것 같다. 의원들이 애정을 갖고 농업을 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 때 재계를 만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든 막아냈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국제경제학자 중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캠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해서는 안될 일을 3가지(한미FTA, 한반도 대운하, 영어몰입교육)로 꼽으면서 한미FTA를 으뜸으로 거론했다”면서 “이것은 공공성을 상실하는 것이기에 반대다”고 말했다.

 

전진숙 예비후보는 이날 “한미FTA 국회비준, 18대 국회에서도 책임지고 막아내겠습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외교의 기본 요구는 국익의 실현이다. 정부는 특혜와 독점이 아니라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실현해야 하며 국회는 감시와 비판, 견제로 국민의 의사를 대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한미FTA 국회비준 동의안은 새롭게 시작하는 18대 국회에서 합리적인 통상절차법을 제정하고 내실있는 심의와 검증을 거친 후에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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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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