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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25일 오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지역주민, 전 각료, 노사모 회원들이 주최한 귀향 환영행사에서 짚불놀이에 불을 붙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25일 오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지역주민, 전 각료, 노사모 회원들이 주최한 귀향 환영행사에서 짚불놀이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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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25일 오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사저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를 올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25일 오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사저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를 올리고 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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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25일 밤 9시 20분]

달집 태우기 끝으로 노 전 대통령 환영행사 마무리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로 귀향한 뒤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태운 '소원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5시30분경 귀향 환영행사를 마친 뒤 봉하마을 주차장 옆 공터에 마련된 '달집'으로 이동해 불을 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달집을 태우기에 앞서 소원문을 걸어 놓았다. 노 전 대통령 내외가 달집에 불을 붙이자 모여든 방문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환영 인파 속을 지나 사저로 향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분은 사저 앞에서 고유제를 지낸 뒤 사저로 들어갔다. 사저에는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만났다.

봉하마을에는 환영행사를 마칠 즈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으며, 주차장에 있는 무대에는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노래자랑을 하고 있다. 노사모는 이날 저녁 8시 주차장에서 별도의 행사를 열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잠시 나와 노사모에서 마련한 ‘금반지’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노사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기념으로 금반지를 만들어 25일 저녁 별도 행사 때 전달했다.
 노사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기념으로 금반지를 만들어 25일 저녁 별도 행사 때 전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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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무현의 친구들'은 목각현판을 만들어와 25일 저녁 행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 노무현의 친구들'은 목각현판을 만들어와 25일 저녁 행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 전달할 예정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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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5일 오후 5시 20분]

행사장 들어선 노무현, 봉하마을에 봉화 올랐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귀향길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25일, 노 전 대통령의 귀향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1만5000여명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오전부터 봉하마을은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마을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무려 200개 이상 걸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5분경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환영객들은 노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30여분 전부터 행사장에 나와 풍선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짱!"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버스 10대를 나눠 타고 왔으며, 인근 진영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도착하기 전 봉화산 꼭대기 바위에서는 오색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링컨'과 같은 평가 받을 것"

노 전 대통령은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최철국 의원, 김종간 김해시장 등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왔다. 노 전 대통령은 모교인 진영 대창초교 재학생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대변인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김태호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최도술씨 등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낡은 유산을 뜯어고치기 위해 투쟁해온 것을 역사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해온 노사모에 감사드린다, 더 큰 마음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큰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시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노 전 대통령은 짧은 임기 5년 동안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처럼 거닐 수 있는 논두렁도 있다"며 "이제 봉하마을은 생태숲으로, 지역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규 '노무현 대통령 귀향 환영행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눈물겹고 감동스럽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파란만장했던 5년 임기를 자랑스럽게 마치고, 누구도 하지 않았던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 낡은 폐습을 개혁하고, 탄핵이라는 극한 상황이 도래했을 때도 진정으로 한 길을 걸어 승리했다"며 "보수언론과 보수 정치인은 비협조적이었지만, 5년 동안 대통령의 제왕적인 권위를 국민들에게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열거한 선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개혁을 한 사람은 역모에 몰렸다"며 "노 전 대통령은 많은 개혁을 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청중들이 박수를 치자 선 위원장은 "한 번 더 박수를 쳐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철국 의원은 "링컨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도 노예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링컨은 미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링컨과 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완성, 경제적으로 투명하고 부패 없는 업적 남겨"

이어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향에 금의환향한 것을 축하드린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노력하고, 경제적으로는 투명하고 부패가 없도록 하는데 업적을 남겼다"면서 "앞으로 민족과 국가, 고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5년간 막중한 임기를 다 마치고 새 출발을 위해 고향을 찾은 노무현 대통령께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드린다"면서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중요하다'며 일관된 신념을 보였는데, 그 결과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은 "과거 4년간 외교 보좌관과 외교부장관을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께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퇴임 후에 환경운동을 하신다고 하는데, 그동안 쌓은 높은 경륜과 지혜를 나눠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어린이무용단과 전북도립무용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뒤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사저에 들어간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저녁 8시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벌어지는 노사모의 환영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군은 2002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산 어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벌일 때 함께 찍었던 사진을 들고 나왔다.
 김진우군은 2002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산 어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벌일 때 함께 찍었던 사진을 들고 나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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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5일 오후 2시 40분]

환영행사 시작... 노사모 금반지 선물 전달할 예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에는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선물을 만들어 참석하기도 했다.

'광주, 노무현의 친구들'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고 쓴 목각 현판을 만들어 왔다. 또 노사모 회원들은 금반지 2개를 만들어 왔으며, 이 선물들은 25일 저녁에 있을 노사모와 노 전 대통령의 만남 행사 때 전달할 예정이다.

노사모 한 회원은 "항상 노 전 대통령의 손을 보면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회원들이 1000원씩 내서 금반지를 만들었다. 오늘 저녁 행사 때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진우(13․마산 해운초교 6년)군은 사진 액자를 들고 행사에 참석했다. 김 군은 아버지, 할니와 함께 봉하마을에 왔다. 김군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 선거 당시 마산 어시장을 방문했을 때 만났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어시장에서 김군을 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군은 당시 찍었던 사전을 들고 봉하마을에 온 것이다. 또 김군은 노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 때 마산 창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당시 찍은 사진을 함께 갖고 나왔다.

김군은 사진 액자 밑에 "5년 동안 대통령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요"라는 내용의 글자를 써 놓기도 했다.

환영행사는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시작되었다. '회무용단'과 창원대 무용단,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등에서 각종 공연을 하고 있으며, 김해문인협회에서는 '귀향 축문'을 낭독한다.

'노무현 대통령 귀향 환영행사추진위원회' 선진규 위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대통령을 환영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가 지역민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 앞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봉하마을 앞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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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오후 1시 15분]

행사 1시간 전부터 수천명 몰려... 달집엔 소원이 주렁주렁

봉하마을 주차장 옆 공터에 소형 달집을 만들어 놓았다.
 봉하마을 주차장 옆 공터에 소형 달집을 만들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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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농협 풍물단이 봉하마을을 돌며 풍물을 선보이고 있다.
 진영농협 풍물단이 봉하마을을 돌며 풍물을 선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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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사저 공사를 맡은 ㈜삼정은 25일 낮 12시 현재 사저 대문에 보도블럭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대문 앞에는 경비병을 배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사저 대문 앞에 있는 생가를 찾은 방문객들은 "아직도 공사 중이냐"고 말하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정 관계자들은 공사 진척도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귀향행사가 열릴 김해 봉하마을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노 전 대통령 귀향행사는 25일 오후 2시경부터 열릴 예정인데, 행사 시작 1시간 전까지 수천명이 몰려 들었다. 배우 명계남씨도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고 나왔다.

방문객들은 봉하마을 입구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쇠고기 국밥을 대접하는 식당과 간이화장실·식수대 등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진영JC와 자유총연맹청년회 등에서는 주차장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커피와 차 등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조용효 봉하마을 이장은 "식당 등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노사모 회원들은 식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마이크로 말하기도 했다.

봉하마을 주차장 옆 공터에는 소형 달집을 만들어 놓았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사저로 들어가기 전 달집을 태울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창호지에 소망을 써서 달집에 매달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경 진영농협풍물단은 풍물을 치면서 봉하마을 일대를 돌기 시작했다.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작은 인형과 노란색 목도리를 제작해 와 판매하고 있다. 한 가족이 인형과 목도리를 사들고 기뻐하고 있다.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작은 인형과 노란색 목도리를 제작해 와 판매하고 있다. 한 가족이 인형과 목도리를 사들고 기뻐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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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5일 낮 12시 20분]

봉하마을은 축제분위기... 관광객 몰려들어 북적북적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귀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맞은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은 25일 아침 일찍부터 '축제'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3시경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인데, 아침 일찍부터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적이고 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환영 행사 무대에는 오전에 두 차례 리허설이 열리기도 했다.

무대 오른쪽 편으로 붉은색 카펫이 깔려 있으며, 무대 옆으로는 각종 단체에서 보낸 화환이 진열되어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진영읍지도자, 청년회 등의 단체에서 보낸 화환에는 "명예로운 고향 귀향을 환영합니다" 등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 오른쪽 편에 붉은색 카펫이 설치되어 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 오른쪽 편에 붉은색 카펫이 설치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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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는 펼침막과 고무풍선, 대형 애드벌룬 등이 내걸려 있다.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는 봉하마을 산 중턱에 대형 펼침막 10여 개를 설치해 놓기도 했다.

마을 주차장 건너편 논에 설치된 천막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쇠고기 국밥을 나눠 주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노사모 회원들은 노란색 목도리와 노 전 대통령 인형을 제작해 와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회원은 "조금 전에 가져와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귀향 환영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내외분은 오후 3시경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인데,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 대창초교 학생 2명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 옆에는 각종 단체에서 보내온 화환이 설치되어 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 옆에는 각종 단체에서 보내온 화환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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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환영행사장에는 오전부터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봉하마을 주차장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환영행사장에는 오전부터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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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봉하마을,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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