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정부 첫 장관 후보자 15명 중 12명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2채에서 5채까지 가진 '부동산 부자'들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요청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재산·병역신고자료(배우자와 자녀포함)에서 밝혀진 것으로,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모두 121건으로 1명당 평균 8건꼴이었다.

 

12명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주택을 갖고 있었으며, 이상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전원이 2건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영희(노동)·유인촌(문화체육관광)·박은경(환경)·김도연(교육과학기술)·이윤호(지식경제)·이춘호(여성) 후보자 등 6명은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아파트 또는 단독주택을 세 채 이상 갖고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투기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이춘호 후보자는 집이 다섯 채, 유인촌·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모두 네 채(분양권 포함)를 갖고 있다.

 

이들의 주택관련 부동산(분양권포함) 31건 가운데, 17건(54.8%)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지역에 있었다.

 

15명 중 종부세과세 대상자가 12명(80%)으로 나타나, 일반가구의 종부세 대상자 비율인 2%를 훨씬 앞질렀다.

 

이춘호, 전국 부동산 40건... 대지·전답·임야·도로·주차장 등등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백화점'수준이다. 전국 각지에 본인과 장남 명의로 아파트와 토지 등 40건의 부동산, 총 49억원을 신고했다. 아파트·주택·오피스텔·점포·공장·대지·전답·임야·도로·주차장 등 온갖 종류를 망라했다.

 

이 후보자측은 "재산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남편이 사망하면서 상속받은 것으로, 투기목적으로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그는 큰딸과 둘째아들의 재산내역 신고는 거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140억 1979만원을 신고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였다. 약 60억원인 주택 4채(부인포함)와 12억원대의 토지를 신고했으며, 성악가인 부인이 55억2천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2위는 57억 3137만원을 신고한 기업인 출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였다. 10억원이 안되는 후보는 약 8억원을 신고한 이상후 국방장관 후보가 유일했다. 평균 39억 1300만원이다.

 

이명박 첫 내각 재산, 참여정부의 3배

 

이명박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의 재산내역은 김영삼 정부 이후 첫내각들에 비교해 월등하게 높다.

 

김영삼 정부의 첫 장관급인사 29명의 평균재산은 9억 8710만원이었고, 김대중 정부는 14억원대였다. 노무현 정부는 13억원으로, 이명박 정부와 비교하면 1/3수준이다.

 

병역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15명 중 여성 2명을 제외한 13명 중 5명(38%)이 면제였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남주홍 통일부, 김경한 법무 장관 후보자 등이다.

 

강만수 후보자는 재검을 통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고령(당시 31살)으로 소집면제됐고,정종환 후보자도 재검을 통해 보충역이 돼 입영을 기다리다가 장기대기를 이유로 면제됐다. 원세훈 후보자는 징집연기에 이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최종적으로는 턱관절 질병으로 소집면제됐고, 김경한 후보자는 독자였다. 남주홍 후보자는 신체검사에서 면제 판정을 받았다.


태그:#이명박, #유인촌, #이춘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