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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호남을 홀대한다는 불만 가득찬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한 명도 없고 비중있는 장관 자리 하나 없다는 점을 비춰보면, 단순히 지지하지 않은 후보의 당선에 감정적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호남 홀대는 장관인사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젠 홀로서기를 나선 자취생의 심정으로 지역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비중이 실리는 것을 보면, 오는 4월 18대 총선은 지역 역량을 높이는 그 첫번째 관문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에 비중있는 장관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면서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경제전문 국회의원을 준비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통합민주당 광주 북갑의 예비후보이자 전 기획예산처 장관 장병완(58).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17회 행정고시합격으로 33년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2005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거쳐 2006년에는 제7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임명돼 예산관련 최고의 위치에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장병완 후보는 자신의 장점으로 중앙정부 예산의 흐름을 잘 알고 있어 국고 지원금 확보를 통한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장병완 후보는 "지금까지 10년동안 광주전남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떼를 써서라도 일이 성사되게 할 수 있었다"며, "이젠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후보는 "국정운영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와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일을 했던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정책적으로는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정서와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빈정거리는 언행으로 많은 점수를 잃었고 이는 대선패배라는 결과를 낳았지만 참여정부는 정책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고 올바른 방향으로 갔다"

 

예비후보만 15명이며 그중 통합민주당 소속이 10명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 북갑지역.

이 많은 후보군들 속에서 예산 관련 장관 출신이라는 점이 지역민들의 선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병완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  지역민에게 하고싶은 말은?
"지역의 경제발전은 중앙정부의 지원에 달려있다. 따라서 정부 각 부처의 기능과 역할을 잘 아는 행정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더 많이 끌어 올 수 있는 방법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나는 고향분들께 보답하고자 그동안 쌓아왔던 예산전문가로서의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다 쏟아부어 호남 리더십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지역민들의 따뜻한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으로 장점을 말한다면?
"예산을 신청하기 위해 협의를 할 수 있는 곳은 크게 청와대, 각료, 국회, 여당 4곳이다. 지금까지 10년동안 광주전남은 이곳들을 찾아가 떼를 써서라도 일이 성사되게 했다.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은 국정경험이 있는 일꾼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현안을 풀어가야 한다.기획예산처의 인맥과 흐름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지역으로의 국비지원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안 작성 능력도 중요하다.

공부에도 점수가 잘나오게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고 무조건 공부하는 사람이 있지 않는가? 보다 효율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1,2월에는 해당부처,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기획예산처, 10월 이후에는 국회에서 지역현안을 협의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이다"

 

- 노무현정부에서 일했던 것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나는 코드인사로 내정된 정치인 장관 출신이 아니라 행정 담당으로서 그 역량이 인정돼 장관자리에 오른, 다시말해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는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치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정책적으로는 성공한 5년이다. 정치적인 실패는 대선 패배라는 결과를 냈다. 노대통령이 정서와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빈정거리는 언행으로 많은 점수를 잃었다. 노 대통령은 5년간 저주에 가까운 비판을 받아 국민들은 세뇌가 돼도 몇 번은 세뇌가 됐는데 대선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정책부분마저 실패라고 규정하는 말을 들으면 안타깝다. 종부세등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 정책이 있긴 하지만 참여정부는 정책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고 올바른 방향으로 갔다"

 

- 이명박 정부에 대해 예상을 한다면?
"인수위가 앞으로 5년의 예고편을 다 보여줬다.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부형태만을 강조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역균형발전'이 없다. 오직 효율과 경쟁만을 중심으로 삼고 있기에 낙후 지역과 소외 계층은 그 어느때보다도 추운 5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역균형발전' 등은 지난 10년의 뚜렷한 성과다. 그러나 새 정부의 인수위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이러한 성과들을 부정하며 '잃어버린 10년'이라 하고 있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인수위의 사고는 10년 전에 멈춰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10년이란 시간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태그:#장병완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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