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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람사르총회’(10월 27일~11월 4일)의 중심 습지가 될 창원 주남저수지에 조성 중인 탐방시설이 과연 타당한지를 따지는 전문가 간담회가 열린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4일 주남저수지와 생태학습관에서 “탐방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중석 한국습지보호협회장(전 경상대 교수)과 유정칠 경희대 교수(한국조류연구소장), 여길욱 환경운동연합 습지위원, 김인철 순천만자연생태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주남저수지 공사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간담회를 연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탐방시설의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 탐방시설 조성사업’은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가월저수지 일원에 들어설 각종 시설을 말한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일원의 습지생태계 보전과 람사르총회 개최도시로서 환경수도의 이미지 제고”와 “생태탐방․학습시설 개선으로 생태관광지 활용을 촉진하여 지역경제 기여와 지역주민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탐방로 1754m, 낙조대(솟대공원) 3769㎡, 장애인보도시설(주차장 404㎡, 진입로 45m)이 들어서고, 학습관 1동(992.18㎡)을 신축하며 1동은 개보수한다. 탐조대(135.98㎡) 1동을 개축하고, 상징물과 안내판도 새로 설치한다.

 

또 가월연락수문~주남수문 사이 1.5km 구간의 전신주를 땅 속에 묻는다. 창원시는 이 조성사업에 총 76억4000만원을 투입하며, 이미 지난 해부터 사업에 들어가 람사르총회 이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월 탐방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 의견서를 창원시에 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주남저수지 탐방의 문제점은 시설부족이 아닌 종합적인 프로그램의 부재에 있다”며 “생태학습관의 기능은 각종 전시물의 나열에 있지 않다, 주남저수지의 정보와 교육의 센터로서의 기능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

 

이 단체는 “주남저수시 이용부하량을 정해 일일 적정 탐방객수를 조절하고 탐방객수 조절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방식을 도입하여야 한다”면서 “지역의 유관기관이나 시민단체를 통해 동시간대 이루어지는 각종 생태학습 또한 조절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가용 가능한 강사 인력풀을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주남저수지 모니터링과 연구 교육 자료의 확보하여 수요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연과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생태투어 등 탐방객이 하나라도 정확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던 이 단체는 “군도6호선 확장공사와 그와 연계한 관찰데크, 양어장부지 목도․목교, 주남저수지 제당 내 진입 관찰데크는 전면 철회할 것”과 “낙조대는 조성방향과 소재 수정, 예정지 이전할 것” 등을 제시했다.


태그:#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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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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