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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의 데모 영상 스틸 컷
 영화 <브이>의 데모 영상 스틸 컷
ⓒ (주)로보트태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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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로보트태권브이'로 2000억 '트랜스포머'와 맞붙겠다."

2006년 31년만에 재개봉,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던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브이>가 200억 규모의 SF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진다.

(주)로보트태권브이 신철 대표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영화 <브이>(가제) 제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김청기 감독과 실사영화 사령탑을 맡은 원신연 감독 등이 함께했다.

영화의 큰 줄기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된 웹툰 <브이>(글·구성 로보트태권브이, 그림 제피가루)를 바탕으로 한다. 월평균 조회수 2100만 건을 넘어서는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원작을 상당 부분 수정하는 한편, 리얼리티 넘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세븐데이즈>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검증받은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모두가 말리는 일이어서 망설였지만 다른 사람이 하게 될까 질투가 나 맡게 됐다”면서 “33년 전 태권브이가 처음 나왔을 때 제가 7살이었지만 지금은 제 딸이 7살이다. 그 딸이 ‘케로로’와 같은 일본 캐릭터에 마음을 뺏기는 게 안타깝다”며 “어린이들은 물론 고전 태권브이를 기억하는 중년에게 향수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작품을 만들어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실사영화 <로보트태권브이> 기자회견. 왼쪽부터 신철 대표, 원신연 감독, 김청기 감독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실사영화 <로보트태권브이> 기자회견. 왼쪽부터 신철 대표, 원신연 감독, 김청기 감독
ⓒ (주)로보트태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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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VFX 스튜디오들(매크로그래프, 모팩, 인디펜던스, 인사이트비주얼, 디티아이, 이오엔)이 사상 처음으로 모여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제다. 여기에 <트랜스포머> 테크니컬 디렉터 등도 합류한다. CG에만도 6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계획이다. 또, 대도시 서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로봇들의 액션신에는 정교한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최첨단 GIS 기술(지리정보시스템)이 접목된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로봇태권브이의 테스트 데모 영상이 첫선을 보였는데, 유려하고 흠잡을 데 없는 영상이 좌중의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했다.

한편, 영화 제작과 함께 애니메이션·완구·게임·출판·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전방위적인 OSMU가 진행될 계획. 신철 대표는 “혼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각 영역에서 우리나라 대표회사들을 모아 컨소시엄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제작비 2000억 원이라는 ‘트랜스포머’ 역시 2009년 개봉한다고 한다. 이왕이면 같은 날 개봉했으면 한다. 이겨야겠다. 맞붙어 깨보이겠다. ‘태권브이’는 힘이 있다. 믿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최종 각색 작업중인 영화 <브이>는 오는 2009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로보트태권브이, #원신연, #김청기, #로보트태권브이 실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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