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동당의 분당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민주노동당 내 신당창당파가 26일 오후 3시 용산구민회관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은 조승수 전 의원,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김석준 부산시당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추진위원으로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 김형탁 전 당대변인 등 민노당 전현직 간부 50여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민주노동당 신당창당파, 지난 14일부터 준비위원회 결성해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은 지난 14일 서울 대방동 여성회관에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당 내 신당파와 당 밖의 진보 세력이 함께 하는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의 전망을 그려왔다.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다음날인 15일에는 ▲1월 중 임시당대회 개최 ▲민주노동당의 기존 과오에 대한 역사적 반성의 확인 ▲당의 해산과 창준위로의 전환 실행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노동당 비대위에 바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15일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제2창당의 길을 과감하게 열어가야 한다"며 "모든 동지들이 다시 당 혁신의 전선에 서 달라"고 호소했다.

 

또 비대위는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를 예정일인 2월 17일보다 2주 앞당겨 2월 3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당 대선 평가 및 혁신안 마련 ▲비례대표 추천위원회 구성 및 전략공천 방침 ▲18대 총선 기조와 방침 ▲재정실태 조사 및 재정혁신 방안을 늦어도 1월 말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대위의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고 난 뒤에도 지난 22일 전남도당 여수지역 당원 45명, 광주시당 당원 30명이 각각 탈당을 선언하는 등 분당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도 구리, 부산 해운대 지역에 이은 세 번째 집단탈당 선언이었다. 이들은 탈당 이유로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의 종북주의, 패권주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파 타협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운동의 한계 반성하고 다양한 진보의 가치와 실질적 연대할 것"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늘(26일)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의 출범은 사실상 민노당이 갈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은 우선 오는 2월 3일 당대회 결과와 비대위의 혁신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절대 굽힐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은 "진보의 위기와 보수의 전면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범진보진영에 대한 국민적 냉소가 팽배해 있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과거 운동의 한계를 반성하고 노동, 환경, 평화, 인권, 여성, 소수자 등 다양한 진보의 가치와 실질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과 북한을 민족적 특수관계에 앞서 주권국가간 관계로 설정 ▲자본주의 극복 및 진보이념 재구성 ▲노동 · 환경 연대와 녹색정치 실천 ▲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노동자 대변 ▲인권신장 및 사회적 소수자 억압 및 차별 개선 등을 활동 방향으로 제시했다.


태그:#민주노동당, #진보진영, #심상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