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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복. 기름유출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산물까지 소비자들이 기피하면서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과 미역, 다시마, 꼬막, 전복 등 전남산 청정 수산물은 안전합니다. 타르 피해를 입지 않은 해안에서 생산된 것이어서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기름 유출로 발생한 타르 덩어리가 전남도내 일부 지역에 흘러들어 피해를 내면서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 전라남도의 입장이다. 타르 유입으로 전남도내 김 양식장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산 수산물 전체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청정지역인 여자만과 득량만에서 생산되는 꼬막과 새꼬막 판매량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하루 100t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 평균 200여t에 달했다.

 

이처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의 오해 때문이라는 것. 남해안에서 생산되고 있는 해산물들은 기름 유출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제철을 맞은 꼬막과 새꼬막을 기피한 탓으로 풀이된다.

 

 청정 여자만과 득량만에서 생산된 꼬막. 기름유출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 탓에 판매가 부진하다.

 

뿐만 아니다. 타르 덩어리가 전남 해안을 덮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안, 신안, 영광 등 피해지역에 갯벌 체험객이 급격히 줄고, 횟집 손님도 뚝 끊겼다. 일부에서는 사재기 열풍까지 가세해 신안과 영광지역 천일염 값이 기름 유출 사고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김 가격도 오를 것에 대비해 중간상들이 매입에 나서 어민들의 시름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갑섭 전라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김을 비롯 다시마, 미역, 전복, 꼬막 등 전남산 수산물 대부분은 기름 피해를 입지 않은 남해안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에서는 김 생산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인근 양식장에서 김을 생산한 경우에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안전성 검사를 거쳐 안전한 것만 출하하고 있다는 게 김 국장의 말이다. 게다가 무안, 신안 등 일부 타르 피해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해조류는 전남도내 전체 생산량의 20%에 그치고 대부분 피해와 관련 없는 청정 해안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닷물고기도 대부분 먼 바다에서 잡아오고 있어 타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 허광석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상무는 "영광 굴비는 제주도 아래 공해상에서 잡은 무공해 조기만을 가공하고 있다"면서 "굴비의 품질과 명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광 법성포에서는 설날을 앞둔 요즘 굴비 엮기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기름유출 사고 이후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기름유출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소비자들이 기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타르 피해지역은 아니지만 전복 양식으로 유명한 완도지역의 한 전복 양식업자는 "타르 피해로 지역 수산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모두들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앞으로 여파가 확산될 경우 가격파동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전남의 신선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다.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소비심리 탓이다. 애써 키운 수산물이 외면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수산물 소비를 기피하는 것은 또다른 어민 피해로 직결된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이 기름에 오염될 경우 쉽게 후각으로 판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름에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유통되는 수산물은 유류오염과 관련이 없는 먼 바다에서 포획한 것이거나 사고 전에 생산된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민들이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수산물 소비를 확대해 줄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해수부는 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떨치기 위해 식품안전의약청과 합동으로 수산물에 대한 위생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김과 다시마, 미역, 전복 등 전남산 수산물은 기름 피해사고가 나기 전에 생산된 것이거나 피해를 입지 않은 청정 해안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도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전남산 청정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수산물 소비 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한편으로 어민들에 대한 계도활동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미하더라도 타르 피해를 본 어장의 생산물은 절대 출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의 하나 실수로라도 피해를 입은 수산물이 섞여 출하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불신이 생기고, 결국 어민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피해를 입은 어민들의 보상 못지않게 안전한 수산물 소비와 함께 타르로 인해 훼손된 서남해안의 청정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특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기름 피해를 입지 않은 수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국민건강을 지키면서 어민들의 이중고도 덜어줄 것이다. 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특별한 선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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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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