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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사법살인사건으로 기록된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고 여정남씨의 모교인 경북대학교가 여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고 이재문, 고 이재형씨 등 3명에 대한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고 여정남씨)
 대표적 사법살인사건으로 기록된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고 여정남씨의 모교인 경북대학교가 여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고 이재문, 고 이재형씨 등 3명에 대한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고 여정남씨)
ⓒ 인혁당 사건 열사 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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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조작 사건’에 연루, 구속돼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형이 집행돼 대표적인 ‘사법살인’의 희생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되는 고 여정남씨가 44년 만에 모교인 경북대로부터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인혁당 사건으로 연루돼 옥중에서 사망한 고 이재문(정치외교학과 졸)씨와 옥고를 치른 고 이재형(2004년 12월 사망)씨를 비롯한 3명에 대한 추모조형물과 추모공원의 조성도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경북대에 따르면 인혁당사건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사건과 연루돼 희생됐거나 옥고를 치른 경북대 동문 3명에 대한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요청을 받아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추모사업회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고 여정남씨의 조카인 여상화씨와 지역 사회단체가 요청한 고인의 졸업장 수여도 인혁당 사건이 조작에 의한 사건임이 밝혀진 만큼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경북대 측은 “수여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 결정은 유족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다음달 25일에 있을 학위수여식 때나 고인의 사형이 집행된 4월 9일(추모사업회 기념일)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고 여정남씨는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6·3 한일회담 반대투쟁’ 등 학생운동에 적극 가담, 3번이나 제적과 복학을 거듭했다.

여씨는 4학년에 재학 중이던 74년 유신정부에 의해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고문과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증거물에 의해 사형이 확정됐다. 형이 확정되자마자 유족 등에 대한 통보도 없이 사형을 집행, 대표적인 사법살인의 희생자가 됐다.


태그:#인혁당 사건, #여정남,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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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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