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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2007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대형 마트 인접으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매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7039개(10개 업종)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진흥원·한국갤럽·중소기업연구원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주변 소형업체간 경쟁심화(44.2%)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36.8%) ▲대형업체 출현(29.4%)를 지목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았다. 특히 전체 소매업자들 중 44.7%는 대형마트 출현을 경영 악화의 제1요인으로 꼽았다.

 

소상공인들의 경영 악화 또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평균 매출액이 400만원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체는 전체 62.3%였고, 월평균 순이익이 4인 가족 기준 최저 생계비(120.5만원)에도 못 미치는 업체 또한 30% 정도나 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소상공인의 70% 이상이 전년 대비 고객 및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업종별로는 운수·통신·부동산·임대·소매업 등에서 매출 감소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서비스·제조·사업서비스업 등에서는 매출이 증가했다는 대답이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창업 단계 애로사항으로는 절반을 넘는 사업체들이 자금조달(57.7%)을 꼽았으며, 그 외 입지 선정(35.0%)과 경영 노하우 부족(20.1%) 문제 등을 호소했다. 자금 조달 방법은 금융권(56.6%)이 가장 많았으나, 친구·친척(38.8%)으로 응답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창업 소요 평균비용은 5762만원이었다.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약 8개월이었다. 특히 절반 가량 사업체는 준비 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아주 짧았으며 ▲1개월 미만(21.6%) ▲1∼3개월(24.2%) ▲3∼6개월(17.1%) ▲6개월∼1년(11.3%) ▲2년 이상(16.7%)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창업 준비 기간에 따른 월평균 매출액은 1∼2년 사이가 가장 높아, 이 기간이 최적의 창업 준비 기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 기간에 따른 월평균 매출액을 보면 1개월 미만이 682.9만원, ▲1∼3개월 751.2만원 ▲3∼6개월 926만원 ▲6개월∼1년 960만원 ▲1∼2년 1083.2만원 등으로 창업 준비 기간이 길수록 매출 증가 효과가 높게 조사됐다. 2년 이상인 경우는 857.9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월평균 매출액 편차를 묻는 질문에 "이번 조사에서 (7039개 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838.3만원으로 나타났다"며 "소규모 자영업자부터 월 매출액 5천만원 이상 실적을 올리는 일정 규모를 갖춘 제조업체까지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소매·음식·이(용)미용·세탁·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교육서비스·제조·건설업 등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75% 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태그:#소상공인, #중소기업청,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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