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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박중훈씨가 '회찬이 형'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박씨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연 <나를 기소하라> 출판기념회에 이금희 아나운서와 함께 참석해 18대 총선에서 노원 병에 나선 노 의원을 지원했다.

 

노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난  2004년에 '아침마당'에 출연해 진행자인 이금희씨와 가깝게 됐다. 이금희씨와 친구 사이인 박중훈씨가 노 의원의 방송모습을 본 뒤 이씨에게 노 의원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고 그 뒤 '형' '동생'하는 사이가 됐다고 한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박씨는 노 의원의 이력과 발언 등을 꿰고 있을 정도였다.

 

박중훈 "내가 먼저 출판기념회 오겠다고 했다"

 

박씨는 축사에서 "제가 정치행사에는 처음 참석했는데, '국회의원 노회찬' 때문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회찬이 형'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지난 토요일에 소주 한 잔 했는데, 오늘 행사 말씀을 듣고 제가 먼저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3년째 배우를 하면서,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가 다른 분들을 많이 봤는데, 회찬이 형은 생각하는 바나 행동하는 것이 똑같았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늘  열려 있다"며 "휘어지지만 부러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방송에서 어떤 것을 주장할 때 보면 '저 사람이 내가 아는 노회찬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석에 볼 때면 한 대 쥐어박아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따스한 사람"이라고 노 의원을 평했다.

 

박중훈씨는 "사인할때 1000원씩 받는데 오늘은 공짜로 했다" "'노'회찬과 '노'원구에서 '노'가 두번 나오는데, 부정의 부정이면 긍정이다" 등의 발언으로 폭소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박씨는 식전행사부터 참석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일일히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노회찬 "18대 국회에서도 법사위에 서겠다"

 

노회찬 의원도 박중훈씨의 입담에 지지 않았다. "왜 노원구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버지의 성이 노씨고 어머니 성이 원씨라, 노원의 자식으로서 나왔다" "이 책이 1만권 정도 팔릴 것 같은데, 이건희씨가 '나를 기소하라'고 썼으면 100만권은 나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또 "심상정 의원이 (박중훈씨와 노 의원의 입심이) '유유상종이네'하면서 자리를 떴는데, 저는 곧 촌철살인계를 떠날 것이기 때문에 박중훈씨가 물려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세계 일류기업 중에서 불법로비하고도 살아남은 기업을 알지 못한다"며 "삼성이 제 자리를 찾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8대 국회에서도 법사위에 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34개월간 수감돼 있다 최근 대통령 특사로 출소한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감옥에서 좌절하고 몸부림칠 때 심상정·노회찬 두 의원이 큰 힘을 줬다"며 "어려운 시대라고 하지만 두 사람을 보며 미래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외에 천영세 당대표 직무대행과 노원구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문대골 생명교회 원로 목사가 축사를 했고,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 서평을 했다.


태그:#노회찬, #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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